장성택 숙청 이후 지방기관을 중심으로한 후속조치도 단행

북한의 수도 평양 곳곳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는 사회단체 결의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며 대표적 기관지인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이 보도하고 나섰다.


노동신문 보도를 인용하면 19~20일 평양 천리마 구역에서 노동단체 결의 대회 열리고 있으며 강서구역 만수대 언덕에는 각각 농민단체, 청년단체 결의대회 개최중에 있고 당 창건기념탑 광장에서는 여성단체 결의대회가 진행됐다고 알려졌다.


이 결의대회들은 리영수 당 근로단체부장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어 졌으며 결의대회마다 김일성 전 주석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사진 및 동상에 헌화가 이루어지고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다짐이 주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우고 그와 어긋나는 행동에 대해서는 그가 누구이든, 어디에 있든, 무자비하게 짓뭉게버릴 것"이라는 다소 과격한 발언이 나오는 등 최근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숙청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 한 모습도 보여주었다.


이밖에 북한 전역의 내각기관과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대학 등 주요 기관에서도 각종 모임을 열어 김 제1위원장에 충성을 맹세하고 사회 전반에 유일영도체계가 뿌리내리도록 하는 노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노래와 시 선진화 등을 통해 충성심을 고취시키는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찬양가요인 '그이 없인 못살아' 악보와 가사를 김 제1위원장 얼굴사진과 1면 전면에 게재하기도 했다.


또 이와 별도로 숙청된 장성택에 대한 '후속조치'도 지방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각 도,시,군 당 위원회 행정부들의 모든 업무를 중지시키고 부서 소속 인사들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각 행정부의 설치는 지난 2007년 장성택이 당 행정부장에 임명된 이후로 알려졌다.


북한의 최근 이런 움직임은 장성택 숙청 이후 김정은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며 유일영도체계를 사회전반에 뿌리내리기 위한 시도로 해석되며 장성택이 권력 제2인자였던 만큼 확실한 후속조치로 어수선한 정국을 바로잡으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장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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