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번째… 11개 분야 135개 기관 MOU 체결·협력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울산광역시 남구 울산대학교에서 열린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제공=청와대)

[울산=내외경제TV] 최영훈 기자 = 조선·기계·소재 등 울산의 기반산업을 바탕으로 제조공정 혁신 및 신산업 창출의 거점이 될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15일 문을 열었다.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15번째로 출범한 울산센터는 총 1828m²(약 554평) 규모로 조성돼 창조마루(1221m², 울산대 공학5호관)를 통해 제품개발 및 엑셀러레이팅을 지원하고 융합마루(607m², 울산벤처빌딩)를 운영해 창업보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울산광역시와 현대중공업이 협력해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재도약 지원 △첨단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 △민간 창업보육기관과 혁신센터간 플랫폼 연계 △지역특화 3D프린팅 산업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조선산업은 일본 및 중국의 추격으로 영업이익이 적자인 상황에서 미래형 선박 기술혁신과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기업의 특허를 대폭 개방(2500건, 지속확대)하기로 했다.

이어 사상 최초로 국내 빅3 조선사와 ICT 중소기업 등 산·학·연이 힘을 모아 친환경·고효율 차세대 선박 '에코십(Eco Ship)', '스마트십(Smart Ship)'을 공동개발,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협력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에코십이란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해양환경 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신기술 선박을 말하며, 스마트십이란 ICT기술을 선박에 적용해 안전·운항 효율을 향상시킨 차세대 선박을 말한다.

울산시는 산업재해 치료와 재활수요가 높으며, 전담 대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산업용 로봇 생산규모가 국내 1위인 점을 고려할 때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을 위한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의료서비스 기술과 제조기술 융합으로 자동 의료로봇 등 한국형 고부가가치 의료시스템을 창출해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고 기업·병원의 공동 해외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울산은 대한민국의 '산업수도'이자 1인당 생산과 소득 모두 전국 제1위인 곳"이라면서 "동해안의 작은 어촌에서 불과 50년 만에 이뤄낸 울산의 기적은 울산시민 여러분의 땀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의 적극적인 후원아래 지역의 산·학·연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울산의 꿈은 현실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그 길을 열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습다"고 덧붙였다.

cyh@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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