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 활성화 대책' 발표…10월초까지 정상 회복 목표


▲ 지난 5일 박원순 시장이 서울 명동상인 연합회원들을 격려하고, 현장 방문했다.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내외경제TV] 김수찬 기자 = 서울시가 메르스로 반토막 난 서울 관광시장을 중국 국경절(10.1~7)인 10월 초까지 정상 회복한다는 목표로 관광시장 부활에 총력을 기울인다.

서울시는 메르스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마케팅 강화를 골자로 한'서울관광 활성화 대책'을 9일 발표했다.

집계에 따르면 올해 6월에만 한국방문 취소 인원이 13만 6000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6월 103만 명에 달했던 관광객 수가 올 6월에는 64만 명으로 반토막이 난 상태다. 7,8월 인바운드 여행사 예약현황은 지난해 113만명에 비해 82% 감소한 20만 명으로 축소, 손실액이 약 108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 중국의 국경절 특수를 놓치지 않는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시장이 직접 발로 뛰고, 시가 가용가능한 모든 홍보 매체, 행사, 인센티브를 총동원해 대대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물론 한류스타, 한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는 등의 전방위 관광객 유치를 펼친다.

전체 전략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서울관광, 지금 이 때다!(就是?在, ?首??!)'다. 하나를 구매하면 하나를 더 주는 '1+1 프로그램' 혜택 등 메르스로 잠시 침체된 이때야 말로 서울에 가면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는 관광호기라는 의미를 담았다.

우선 서울 관광대책본부장을 자임한 박원순 시장이 중국, 동남아를 직접 찾아간다. 8월초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의 주요 도시를 첫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서울관광시장이 종전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몇 차례라도 가서 관광세일즈활동을 펼친다는 계획. 현지 대표여행사를 직접 방문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쇼핑몰, 거리 등에서 직접 홍보에 나선다.

또 서울시는 현지 언론, 온라인 매체, 한류 콘텐츠 등에 모든 홍보 마케팅 역량을 쏟아 붙는다. 우선 중국 예능 프로그램 서울촬영을 지원한다. 현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는 협의 막바지에 있으며 다른 프로그램도 추진을 진행 중이다. 또 중국내 TV, 위성방송, 항공기 VOD를 통해선 '서울관광, 지금 이 때다!(就是?在, ?首??!)' 홍보물을 집중 표출한다.

민간참여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우리 양대 국적항공사가 중국여행사 사장단 400여명을 초청하고 박원순 시장이 서울의 관광 핫플레이스를 직접 가이드 하는 내용이다. 오는 14일엔 대한항공 초청객들과 남산 팔각정~한양도성 성곽길을 걷고, 16일엔 아시아나항공 초청객들과 명동을 함께 걷는다.

서울을 다시 찾은 관광객들이 만족을 넘어 감동할 수 있는 쇼핑, 문화행사도 연일 개최한다. 썸머세일(7월), 코리아 그랜드세일(8.28~10.31, 한국방문위 공동협력), 서울바자축제(8월) 등 이벤트는 물론 한류스타 메가 콘서트를 서울광장에서 개최(10월)하고 전 세계에 온라인 생중계한다.

시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160여 억 원의 추경을 편성하는 방안도 준비중이다. 시의회에 관련 예산안을 곧 제출하여 7월중 추경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이외에도 관광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관광버스 주?정차 단속도 7~9월 기간 중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는 관광업계 최대 위기이기도 하지만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서울 관광이 크게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1명의 관광객이라도 더 유치해서 명동거리가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서울 관광업계가 다시금 부활할 수 있도록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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