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만 사장은 4년 전 제대로 된 커피를 접한 후 커피가 힐링(healing)이 되는 음료라 생각하고 본격적으로 커피를 배우기 시작했다. 어느 목사님의 커피 강의를 듣게되면서 커피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질 수 있었다.
카페의 이름을 '바람가비'라고 한 것은 '바람가비'가 '바람개비'의 옛말이고 '가비'라는 말이 커피를 뜻해서, 일산 일대에 커피의 바람을 일으키길 바라는 의미에서 지었다고 전한다.
카페가 있는 건물에는 내과, 소아과, 피부과 등 의원들이 있어서 특히 건강에 신경을 많아 쓴다는 것이 유사장의 말이다. 특히, 병원이 바로 옆이고 어린이들을 동반한 엄마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건강하고 정직한 재료만을 고집한다. 커피의 경우 시중에 비교적 저렴한 로브스터 커피가 아니라 고지대에서 자연 재배된 아라비카 커피콩 만을 사용하고, 합성재료 등 몸에 좋지 않은 재료를 넣지 않고 타르트, 파이를 만들어 제공한다. 또한 우유가 전혀 들어가지 않고 소이밀크나 코코넛밀크 만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다.
유 사장은 "이 지역에서 저희의 노력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신선하고 건강한 커피, 타르트와 파이를 즐기시길 바랍니다""고 작은 소망을 전했다.
유 사장은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에 다니다 퇴사하고 인생의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중소건설회사에서 임원으로 모시겠다는 제의도 거절하고 더 늦기 전에 제2의 인생을 준비한 것이다.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평소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저렴한 가격에 커피, 타르트, 파이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유사장은 앞으로도 계속 정직한 맛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소박한 유사장의 소망도 함께 이루어질 것이다.
shdb@nbnnews.co.kr
신동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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