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교수들이 총장 불신임 투표를 진행한다.(사진 제공=중앙대학교)

[서울=내외경제TV] 김현우 기자 = 중앙대 교수들이 총장 불신임 투표를 진행한다.

중앙대 교수들이 6일 오후 1시부터 투표에 돌입했다. 투표는 12일 오후 9시까지다.

지난 2일 이 총장이 5일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불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던 중앙대 교수협의회(교수협)은 이날 투표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체 교수들을 향해 "중앙대의 미래를 결정하는 투표에 빠짐없이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교수협은 "모든 파행과 위기의 중심에 이 총장이 있다. 게다가 이 총장은 단 한 번도 책임 있는 자세를 행동으로 보인 적이 없다. 그저 상황에 따라 순간을 모면하려는 처신으로 일관했다"고 전했다.

또 교수협은 "재단을 상대로 대학의 수장으로서 권위를 지키지 못했고, 조직적으로 언론을 통제하는 동시에 학내 여론을 조작했다"고 재차 지적하면서 "중앙대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파국의 책임자인 이 총장이 물러나야한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은 지난 3일자로 이 총장이 교수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총장은 교수들에게 "학내 여러 사안에 대해 잘못 알려져 있는 부분이 있다"며 자신의 입장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이 이메일에서 이 총장은 차입금 상환 계획과 학사 운영 방식 및 대학운영회의 개선 방안, 교내 언론매체 책임자의 교수 선임 진행과정 등을 설명하면서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급한 사안들이 정리되는 대로 총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날 것"이라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교수협은 "이 총장이 보낸 메일은 단순히 시간끌기를 위한 '물타기 전략'일 뿐이다. 한 달 동안 일언반구 없던 총장이 교수협의 불신임 투표 일정이 초읽기에 들어선 것을 알고 긴급히 발표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교수협은 이날 오후 1시부터 12일 오후 9시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이후 교수협은 투표 결과 등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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