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관련 추가경정예산 2조 5000억원 편성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확진환자들이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이송된다.(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세종=내외경제TV] 이진광 기자 = 삼성서울병원에서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 치료를 받는 확진환자들이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이송된다. 해당 병원 내 추가 감염자 발생이 잇따른 데 대한 조치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3일 정례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내 확진환자를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전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 중인 메르스 환자 15명 가운데 12명이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시 보라매병원 등으로 옮겨진다.

대책본부는 9명은 이날 전원하고 3명은 보호자 동의 등을 거쳐 전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3명 중 1명은 퇴원 예정자이며 다른 2명은 기저질환 필요가 환자로 전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책본부는 또 환자 이송시 담당 의료진·이송요원 등이 레벨D 보호구를 착용하게 하고 병동 내 엘리베이터 정지, 이송경로에 차단막 설치 등 감염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확진환자 전원 후 담당 의료진은 14일간 자가격리를 실시하며 유전자 검사를 시행해 음성 확인 후에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격리중인 확진환자 진료를 담당했던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 전원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책본부는 질병관리본부 교육팀이 삼성서울병원 감염관리자를 대상으로 개인보호구의 착·탈의법 등을 교육하고 확진 환자와 일반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을 확실히 구분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대책본부는 메르스와 관련된 추가경정예산 2조 5000억원을 편성해 이날 국무회의를 거쳐 6일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감염병 보호장구 70만 세트, 항바이러스제 300만명분 등을 비축하고 메르스 환자·격리자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데 1000억원을 편성했다.

거점 의료기관에 시설·장비를 지원하고, 메르스로 피해를 본 병원을 지원하는 데에 8000억원의 추가 예산을 잡았다.

한편, 이날 현재 메르스 확진자 184명 중 109명은 퇴원했으며 33명은 사망했다. 치료 중인 42명 중에서 12명은 불안정한 상태다.

jk1234@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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