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구리 일대 조직폭력배 총 70명 검거, 13명 구속


▲ 폭력조직 '구리식구파'의 압수물품. (사진 제공=남양주경찰서)

[경기=내외경제TV] 김해성 기자 = 남양주·구리지역의 폭력조직 '구리식구파' 일당이 검거됐다.

남양주경찰서는 경기 남양주·구리지역 유흥업소, 도박장, 보도방에 이권 개입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며 금품을 갈취해온 구리식구파 폭력조직원 70명을 검거하고, 이 중 13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피의자들은 지난 1996년부터 남양주·구리지역 유흥가 등을 중심으로 활동했다가 대부분의 조직원들이 검거되며 세력이 약화된 '구 구리식구파' 김 모(42·남)씨 등 잔존 세력을 중심으로 2010년경 신규 조직원을 규합해 범죄단체를 재건했다.

이후 위계질서를 공고히 하기 위해 공동 숙소 생활과 유원지 등에서 문신을 노출해 단체 사진을 찍는 등 위력을 과시하며 수시로 단합대회를 가져 왔고, 기강확립을 위해 조직원들에 대해 수시로 일명 '줄빠따'를 치며 조직관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3월 29일 구리시 소재 모 유흥주점에서는 조직원 4명이 접대부를 불러 술을 마시고 계산하지 않아 업주인 피해자가 술값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맥주병으로 머리를 내려치고 목을 찔러 60바늘을 꿰매고 갈비뼈를 골절시키는 등의 폭력을 행사했다.

또, 지난 2013년 7월 3일 구리시 수택동 모 식당 앞에서 피의자 최 모(32·남)씨는 안면이 있는 피해자 김 씨가 조폭 대우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후배 조직원 8명 동원해 폭행 후 김 씨가 기절하자 차량에 싣고 약 2km 떨어진 노상에 유기했다.

지난 2013년 8월 중순경에는 구리시 소재 모 유흥주점 내에서 보도방 실장을 협박해 100만 원을 갈취하는 등 유흥주점 업주, 보도방 업자 등을 상대로 4200여만 원을 갈취하고 총 73회에 걸쳐 폭력과 협박 등의 범행을 조직적으로 행사해 약 2억 7000여만 원상당을 가로채 조직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피의자들은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옆자리 손님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단체로 폭행하는 등,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을 상대로 각종 폭행, 협박, 갈취 등의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약 1년여에 걸친 수사를 통해 이를 일망타진 지역 범죄조직을 와해시켰으며, 일부 미검 조직원들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검거토록 하겠다"며 "이미 확인된 범죄 외에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해 지속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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