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30일(현지시간)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구제금융 연장이 거부됐다.(사진 제공=신화통신)

[서울=내외경제TV] 박정금 기자 =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30일(현지시간)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구제금융 연장이 거부됐다. 이로써 국제통화기금(IMF)에 부채를 상환하지 않아 '기술적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았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은 성명을 내고 지난 2012년 2월부터 시작한 그리스의 재정지원 프로그램(2차 구제금융)이 이날 자정(중부유럽시간) 종료됐다고 밝혔다.

EFSF는 구제금융 종료로 EFSF의 분할 지원금 18억 유로는 지원하지 못하며 그리스 은행의 자본 확충을 위한 109억 유로 규모의 지원도 취소된다고 덧붙였다.

그리스는 이날 오후 유럽안정화기구(ESM)에 2년간 국가채무 상환용 자금을 지원해달라는 '3차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기술적 디폴트'를 막기 위해 기존 구제금융을 단기간 연장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전화 회의를 열어 연장안을 거부했으며 3차 구제금융 안건은 현지시간 1일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유로그룹이 이 회의에서 3차 구제 금융안을 승인하면 그리스는 내달 5일로 예정된 국민투표를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하기 전까지 새로운 제안을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혀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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