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급증에 따른 일시적 성장세분석…

미국경제는 지난 3분기대비 3.6%나 성장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고급증에 따른 일시적 성장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또 연말 쇼핑기간 중 재고소진에 실패할 경우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성장률 급락이이 뒤따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5일(미국시각)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3.6%의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수정 집계됐다. 잠정 속보치 2.8%에 비해 0.8%포인트 상향수정된 것이다. 이어 시장 예상치 3.0%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난해 1분기(3.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성장 내용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장률을 끌어 올린 것도, 잠정 집계치에 비해 수정치가 대폭 상향된 것도 모두 재고증가 덕분이다. 3분기 중 재고투자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1.7%포인트나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소비지출(1.04%p→0.96%p)과 순수출(0.3%p→0.1%p)의 성장 기여도는 속보치 집계때보다 하향 수정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1년간(2012년 4분기~올 3분기)의 미국의 명목 GDP 증가액은 5340억 달러에 달했다. 그런데 이중 56%(3000억 달러)가 재고 증가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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