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가 앞으로 급속도로 발전할 것입니다. 치료길이 열려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국내 줄기세포 최고 권위자로 알려져 있는 도병록 박사의 당찬 포부다.

기자는 도병록 박사를 만나기 위해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휴림 바이오셀을 찾아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에 만난 도병록 박사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길에서 볼 수 있는 중년 아저씨의 모습처럼 소박하고 수수했다. 그러나 인터뷰를 시작하고 줄기세포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자 그의 모습은 그 어느 때 보다도 확신에 차 있는 모습이었다.

▲ 사진=이연진 기자

도병록 박사는 차병원 불임연구실, 미즈메디 불임연구소을 거쳐 대한줄기세포연구회 운영위원, 한양대 생명과학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하며,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질환치료제 개발에 매진해온 국내 줄기세포 권위자로 알려졌다.

현재는 도 박사는 휴림바이오셀 대표를 맡으며 줄기세포를 이용한 백반증이나 간세포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끈임 없는 연구를 통해 한국의 줄기세포와 관련해 놀랄 만한 성과를 가져오고 있다.

우선 그는 탯줄줄기세포를 이용한 간세포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 연구는 지식경제부 과제로도 진행하고 있으며 독자 특허 2건과 공동 특허 1건이 등록되어 있기도 하다. 현재 비 임상 연구의 마지막 년차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쯤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하나는 보건복지부 과제로 진행하고 있는 지방줄기세포와 멜라닌세포를 이용한 백반증 치료제 개발이다. 이 연구 역시 비 임상연구의 마지막 년차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임상 1상 또는 1/2상 진입 하겠다는 계획이다.

▲ 사진=이연진 기자

최근 휴림바이오셀은 국내 최초로 지방조직에서 지방유래세포를 전자동으로 오염없이 분리해 주는 Huricell HC-1500을 개발하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 기계는 현재 식약처의 의료용기기 수출 허가를 받은 상태이며, 3등급 의료기기로 국내 판매허가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 사진=이연진 기자

도 박사를 중심으로 휴림바이오셀에서 개발한 Huricell HC-1500은 앞으로 의료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계에서 분리되는 지방조직유래세포 (SVF)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며, 현재 한국에서는 지방조직을 이용한 미용성형 쪽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당뇨성 족부궤양, 림프부종, 조직괴사 등에서도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연구들도 나와 있는 상태며 유럽에서는 세포치료제로서 심근경색 등에 사용돼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Huricell HC-1500은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SVF를 전자동으로 빠른 시간 내에 오염없이 안전하게 추출할 수 있는 기기로 향후 다각도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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