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및 은행들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은행권에서 불거진 각종 비리 및 부실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비자금 조성 의혹·부당대출 사건을 계기로 중국 지점을 방문해 점검하기로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국에 최대 지점망(13개)을 갖춘 만큼 거래도 활발해 이 같은 방침을 세웠다"며 "내년 초부터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기존 감사부서 외에 사업그룹 자체적으로 내부통제팀을 새로 꾸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내부통제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융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영업점 감사와 상시감사를 통해 영업점 거래 등에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직원들에 대한 교육도 강화해 금융사고를 미리 막기로 했다.


외환은행 역시 최근 불거진 금융사고 유형을 분석하고 관련 업무 프로세스 및 내부통제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여기에 본점 부서를 포함해 국내외 전 영업점에 대한 전산 상시모니터링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조직을 개편해 내부 통제를 다진 금융사도 눈에 띤다.


NH농협금융은 1일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주요 사안으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내세웠다. 잇따른 금융사 비리 사건을 계기로 감사부서 인력을 늘려 감사기능을 높인다는 생각이다.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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