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년 만에 영평상 여우주연상 수상에 감격의 눈물 흘려

ⓒ 사진=영화 '소원' 공식 홈페이지

배우 엄지원이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 여우주연상 수상 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엄지원은 지난 29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3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자신이 주연한 영화 <소원>(감독 이준익)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그녀는 여우주연상을 받은뒤 "상을 처음 받아보니 눈물이 난다. 다음부터는 좀 더 열심히 활동해서 이런 상을 받아도 웃으면서 받을 수 있는 쿨한 여배우가 되겠다"고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서 "처음으로 받는 상이다. 배우 엄지원보다는 한 사람의 사람으로 '소원'이라는 영화에 참여할 수 있는 한 부분이어서 감사하고 의미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소원'이 갖고 있는 메시지를 많은 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결혼도 안해보고 출산도 안해봐서 저에겐 많은 도전이었지만 될 수 있다고 믿어주시고 힘을 주신 제작진에게 감사하다"며 "내가 잘 해서 받는 상이라기보다 좋은 분들과 함께 해서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소원' 팀에게 이 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말한 뒤 "10년만에 처음 상을 받는다. 더디지만 넘어지지 않고 꾸준하게 걸어가는 배우가 되겠다"고 인상적인 마무리로 수상소감을 마쳤다.


엄지원은 영화 소원을 통해 힘겨운 상황속에서도 진한 모성애를 가진 미희 역할을 맡으며 강인한 엄마상을 담담하게 잘 그려냈다는 평가다.


데뷔 10년 만에 공식적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이라는 큰상을 차지한 그녀는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오랜기간 연기를 하며 뜻깊은 결실을 맺었다. 최근에는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연출 손정현 극본 김수현)를 통해 겉으로는 활달하고 퉁명스럽지만 한 남자를 지고지순하게 사랑하는 오현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장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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