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애를 느낄 수 있는 여행의 감동

▲나선영 씨

[서울=내외경제TV] 신동복 기자 = 부슬부슬 봄비가 내리는 날 왕십리의 한 아파트를 찾았다. 환한 웃음과 함께 맑은 음성을 가진 한 사람이 반갑게 맞이한다. 바로 20년간 40개국을 여행한 나선영 씨다.

나선영 씨는 내외뉴스통신의 '나선영의 끝없는 아름다운 도전…세계 40개국 난중 여행기 [40부작]'을 연재하였다. 2014년 7월 3일 '1부 그리운 그리스 산토리니 아일랜드'를 시작으로 지난 14일에 '40부 신사의 나라 영국'을 마지막으로 연재를 끝맺었다.

나선영 씨는 "평범한 사람들처럼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살았더라면 이렇게 자유롭게 여행을 하지는 못하였을 것이고 그 나름대로의 행복을 느꼈겠지만, 제가 세계여행을 한 일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라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이면서 여행경비도 인테리어 일을 하면서 모은 후 필요한 경비가 모이면 계획한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프리랜서로 일을 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직업과 같이 비교적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10개월 동안 1주일에 한 번씩 연재한 글을 통해 그동안 여행과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신 내외뉴스통신 대표님과 읽어주신 독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나선영씨는 '넌 어디까지 가봤니? 난(2012)'이라는 제목의 책을 쓰기도 했다. "의도적으로 책을 내려고 하진 않았는데, 처음으로는 여행을 한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서였고 그 다음으로는 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도움을 주기 위해서 책을 쓰게 되었어요. 다음에는 여러 형태로 책을 계속 쓰고 싶어요. 이제 시작해서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은데 다음에는 더 좋은 책이 나올거예요"라고 계획과 포부를 말했다.

여자 혼자서 위험하지는 않았느냐는 다소 상투적인 질문에는 한국에도 위험한 곳은 있는 법이고 외국에 있더라도 자신이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걱정할 정도로 위험하지는 않고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고 위험하다는 것은 편견일 뿐이라는 말로 답을 했다.

▲나선영 씨

"배낭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많은 것을 준비해야 그만큼 많이 누릴 수 있어요. 숙소는 주로 유스호스텔 등과 같은 여행자숙소를 이용해야 경제적이고 다른 여행자들로부터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라는 말로 여행팁을 전하기도 했다.

나선영 씨는 가장 인상에 남는 나라로 네팔과 필리핀을 꼽았다. 네팔의 경우 트레킹을 하면서 광대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풍경을 눈에 담으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으며 네팔 산에서 만난 한국인들이 십시일반으로 자신의 먹을 것을 마련해 준 일에 대해 감사함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고국에 대한 뭉클함을 느꼈고, 필리핀의 경우에는 자신에게 대해준 사람들의 사랑을 잊을 수 없고 고마웠다고 눈시울을 붉히면서 말을 이었다.

해외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할 조언으로 "갈까 말까 망설이지 말고 돈이나 시간 핑계를 대지 말고 마음이 있을 때 용기를 내서 떠나세요. 그래야 후회 없어요"라는 말을 남겼다.

그의 여행에 대한 사랑은 기본적으로 여행에 대한 그의 열정이 바탕이 되어 있었고 그 열정의 근저에는 사람에 대한 사랑 곧 인간애가 있어서 가능했다. 나선영씨는 결국 여행이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을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수단이며, 모든 사람을 편견 없이 대하고 사람과 자연에 대한 감사함을 가지고 있으면 여행의 참맛을 즐길 수 있으리라는 것으로 마지막 말을 전했다.

shdb@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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