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여는 카페 코파카바나- 변희경 사장

▲ 카페 코파카바나에서 (좌측부터)유석현메니저, 장애우 강창훈, 변희경대표.(사진=신동복기자)

[서울=내외경제TV] 신동복 기자 = 봄햇살이 따듯하게 내리는 토요일 오후 하남종합운동장 3층에 있는 코파카바나라는 카페를 찾았다.

토요일 카페에는 변희경 대표와 유석현 메니저 그리고 직원 한 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변대표는 단순히 카페 코파카바나 대표일 뿐만 아니라 장애인미디어인권연대 하남 지회장, 하남시 장애인 무료법률센터 센터장이며, 그리고 찾아가는 무료미용봉사단까지 운영하고 있다.


하남과는 특별한 연고가 없었지만, 하남 지역의 매력에 이끌려서 카페를 오픈하게 되었다고 한다. 본인의 조카가 장애가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장애인의 순수한 마음에 끌려서, 그들의 천사 같은 얼굴을 잊을 수 없어서 장애인을 위한 일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저는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에요. 앞으로 장애인에 관한 공부를 해야 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많이 받아야 합니다"라고 겸손히 말한다.


장애인은 고용에 있어서도 많이 소외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장애 종류와 정도에 따라서 소외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 카페는 장애인 중에서도 특히 정신장애인을 위해서 운영되고 있다. 장애인의 경제활동비율은 비장애인에 비해서 절반가량이다. 이 중 정신장애인의 경제활동비율은 상대적으로 많이 낮다.


변대표는 "이들이 어디 가서 취업을 하고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대우를 받을 수 있겠어요?"라며 장애인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시한다. 실제로 변대표가 장애직원을 대하는 태도는 엄마와 같이 부드럽고 사랑이 가득하다. 이 카페에서는 두 명이 고용되어 있는데, 오전과 오후 한 명씩 일하고 있다. 여유가 되면 두 명을 더 고용해서 더 많은 장애인이 함께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처음에는 하남에 연고도 없는 사람이 장애인을 위한 사업을 한답시고 나서는 모습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텃새를 부리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현재는 그동안의 노력과 순수한 마음을 인정해 주는 사람들도 많아져서 적긴 하지만 여러 곳에서 소중한 도움을 받을 수가 있다.


▲ 카페 코파카바나. (사진=신동복 기자)

하지만 지금까지 카페를 운영해 오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 문제였다. 개인 자금으로 시작한 사업은 순수한 마음과는 달리 현실적으로 자금력에 문제가 있었다. 그만 둘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장애인들과의 생활은 변대표에게 생활의 활력과 편안함을 전해 주었고 지금까지 계속해 온 이유가 되었다. 그러면서 일시적으로 몇만원 몇십만원 도와주는 것보다 한 달에 만 원이라도 지속적이고 안정된 후원이 절실하다며 부끄럽게 속마음을 보여주었다.

변대표는 장애인바리스타과정을 개설해서 이미 2차 수료생들까지 배출을 하였고, 10여명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받았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낮은 장애인고용율, 고용의 질, 임금수준 문제같은 거창한 문제를 떠나서, 행복을 여는 카페 코파카바나에서는 현재 두 번째 정신장애인 2명을 가족으로 만나 즐겁고 보람있게 지내고 있다. 변대표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장애인에 대한 사랑은 장애인바리스타과정, 무료법률상담소, 찾아가는 무료미용봉사단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shdb@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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