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상대로 극적인 동점 헤딩골 기록

▲ sbs 캡쳐

EPL(이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웨일스 구단 카디프 시티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보경(24)이 드디어 일을냈다.


25일 새벽 1시(한국시간)에 영국 웨일스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카디프 시티의 경기에서 후반 32분 교체출전해 들어간 그는 추가시간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절묘한 헤딩 동점골로 2대1로 뒤지고있던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날 경기에서 카디프는 전반 15분 맨체스터의 웨인 루니(28)에게 선취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3분 프레이저 캠벨(26)의 동점골이 나왔고 다시 전반 종료직전 파트리스 에브라(32)에 헤딩 역전골을 허용하며 경기 종료직전까지 스코어를 유지해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이 때 교체 출전해 들어간 김보경의 천금같은 동점골이 터지며 극적인 2대2 무승부를 기록하게 되었다.


경기직후 각종 잉글랜드 언론매체는 물론 FIFA 홈페이지까지 골 장면을 메인 화면으로 싣을 만큼 임팩트 있는 골이었다.


지난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무대에서 카디프 시티 소속으로 데뷔한 그는 2부리그 무대에서는 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공식적인 1부리 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데뷔골을 기록하게 됐다. 더군다나 상대는 잉글랜드의 '영원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이에 상대 맨체스터 지역 언론은 "박지성의 후계자에게 당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는 등 국가대표팀을 은퇴한 박지성(32.PSV아인트호벤)의 플레이 스타일과 포지션을 닮아 늘 박지성의 후계자로 묘사되던 그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그간 맨체스터시티나 리그내 강호들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한 김보경이지만, 유독 골과는 인연이 없었고 급기야 최근에는 이날 경기에서 처럼 주로 교체출전하는 경우가 많아 입지에 문제가 있는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결국 본인의 실력으로 당당히 골을 기록,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게 되었다.


오래간만에 EPL소속 한국인 선수의 골 소식이 전해지며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에도 호재로 작용 할 전망이다.


최근 소속팀 카디프에서는 물론이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컨디션 문제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김보경이 데뷔골을 계기로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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