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무대와 해외 인기스타들의 참석으로 더욱 빛난 2013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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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2013 MAMA)'가 장장 4시간 동안 높아진 한류의 위상을 드러내며 풍성한 볼거리와 열기로 막을 내렸다.


22일 저녁 7시(이하 현지시간)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는 '2013 MAMA'가 진행됐다. 이 날 본공연에서는 국내부문 19개, 해외부문 6개의 시상과 함께 스티비원더, 곽부성, 일비스, 아이코나팝, 트러블메이커, '댄싱9' 퍼포먼스, 트러블메이커, 인피니트, 비, 빅뱅, 엑소 등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됐다.


'베스트 뮤직비디오상' '남자가수상'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솔로상' '올해의 가수상'으로 4관왕에 이름을 올린 지드래곤은 이날 최다수상자의 영광을 차지했다. 또한 씨스타가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그룹상' '스타일 인 뮤직상'을, 인피니트가 '월드 와이드 퍼포머상' '남자그룹상'을 차지하며 각각 2관왕에 올랐다.


'MAMA'의 대상에 해당하는 3개의 상 중 '올해의 노래상'은 조용필(63)의 '바운스'가, '올해의 가수상'은 지드래곤이, '올해의 앨범상'은 엑소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보다 더욱 규모가 커진 공연장에는 다국적 케이팝 팬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메웠으며, 객석은 이날 출연한 케이팝 스타들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해외에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인기가 열광적인 만큼 시상자로 나선 배우 송지효를 향해 아이돌 그룹 부럽지 않은 함성이 터져나왔다.

그 외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들이 시상자로 나서자 열화와 같은 반응이 이어지는 모습은 한류가 가요 뿐만 아니라 방송 등 다방면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특히 이날 현장은 말뿐인 자화자찬 한류가 아닌 하나의 문화적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는 한류를 엿볼 수 있었던 자리였다. 모든 노래에 맞춰 응원 구호를 외치고 공연장을 터트릴 듯 거세게 열광하는 1만 여 홍콩 현지 팬들의 반응은 지난해보다 더욱 크게 성장한 케이팝의 인기를 피부로 체감하게 했다.


시상식과 공연이 결합된 이날 행사는 음악 축제로 기획된 만큼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으로 객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렬한 오프닝을 맡은 자우림과 이하늘, 박재범, 카이의 무대는 공연장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으며, '갱스 오브 홍콩'을 콘셉트로 이어진 인피니트와 트러블메이커의 무대는 색다른 볼거리를 더했다. 특히 트러븖메이커 현아와 현승의 깜짝 키스 퍼포먼스가 환호성을 자아냈다.


아이코나팝과 CL의 콜라보레이션은 새로운 여성 3인조 그룹의 탄생을 떠올리게하듯 절묘한 어울림으로 흥겨움을 더했다. 특히 처음부터 한 팀인 듯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 일비스와 크레용팝의 직렬 7기통 댄스는 깜찍한 웃음을 안기며 현장의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또한 '슈퍼스타K5'의 우승자 박재정과 중국 '슈퍼스타 차이나'의 우승자 주쟈쟈의 합동무대는 객석에 뭉클한 감동을, 제대 이후 첫 무대를 펼친 비의 스페셜 퍼포먼스는 공연장을 열광의 현장으로 만들며 건재한 글로벌 인기를 과시해 내년 1월 6일로 예고된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공연 후반부에 차례로 등장해 현장을 뜨겁게 달군 빅뱅 멤버들의 메들리 솔로 무대에 이어진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공연 전부터 많은 화제를 낳았던 팝의 전설 스티비원더와 씨스타 효린, 곽부성의 합동 무대였다.

효린은 이날 스티비원더와 곽부성의 노련미와 유연하게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실력을 뽐내며 국내 차세대 여성 보컬로 꼽히는 이유를 여실히 증명했다.


합동무대에 이어 'Lately' 'Isn't she lovely' 'Superstition'까지 세 곡의 히트곡 무대를 펼친 스티비원더는 팝의 전설다운 명불허전의 아우라로 공연장을 물들이며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2013 MAMA'는 거세진 영향력을 발휘하는 케이팝의 현주소를 보여줄 뿐 아니라, 해외에서 개최되는 국내 잔치라는 지적에서 점차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부 한류 아티스트들이 수상 후보에조차 배제된것은 물론 과하게 쏠린 수상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남겼으나, 스티비원더 곽부성 아이코나팝 일비스 등 인지도있는 해외 아티스트들의 합류, 그리고 이들과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MAMA'만의 특별한 콘텐츠 생산력과 높아진 케이팝의 위상을 드러냈다.

(장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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