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보다 고객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 사진=박용대 기자
[경기=내외경제TV] 박용대 기자 = 고향이 충남 공주인 이성배 사장님.

20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와 지금까지 이용업에 종사한 지 만 23년이나 된다는 이 씨(53)는 필자의 묻는 말에 지금의 직업에 후회를 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20세에 올라와서 10년 정도는 중장비(포크레인) 기사를 하다가 현재의 직업인 이용업에 몸을 담았다고 한다.

필자의 생각으로 '중장비 기사가 돈을 더 많이 벌지 않냐'고 묻자, 이 씨는 보람이 있는 삶은 돈이 아니란다. 저만의 끼와 창조성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직업을 전환했다고 한다. 단순한 이론이었다. 이해하기엔 힘들겠지만, 스스로에겐 만족하며 보람 있는 일을 하며 살아왔다고 한다. 대단한 삶은 아니지만, 저만의 '스타일'이라고 한다.

이발을 하며 손님과 교감을 하며 살아온 지 23년, 손님들이 만족을 했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손님들이 다시 찾아왔을 때는 더 이상의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

가족관계에 대해 묻자, 배우자는 2살 연상이고 자녀는 딸 둘이란다. 큰 애는 25살인데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작은딸은 20살인데, 공부가 싫다며 대학을 집어치우고 메이크업 학원에 다니고 있단다.

집은 인천 서구 가정동 21평짜리 작은 아파트를 장만하여 살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큰놈은 대학을 공부를 시켰지만, 작은놈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하기에 다행스럽게 생각 한다며 편안한 모습으로 말을 이어 간다.

23년간 살아오면서 힘들었던 삶의 기억을 묻자, (필자도 처음으로 듣는 이야기이다.) 이용업을 하면서 염색약의 부작용이 대단하단다. 부작용이 심해서 일을 못 하고 2~3년간은 쉬어야 하는 시기가 있었단다.

▲ 사진=박용대 기자
특별한 체질 때문이냐고 묻자, 아니란다. 체질적으로 저항력이 떨어졌을 때 동종업계에서는 흔히 겪는 일이란다.

살아오면서 직업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냐고 묻자,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가졌다고 한다.

수입에 대한 이야기를 묻자, 경제적으로 큰돈은 못 벌었지만, 불경기일 때는 머리를 안 깎아 매출이 떨어질 때도 있지만 큰 어려움 없이 살아왔다고 한다.

고객 만족에 대한 서비스전략이 중요하다고 한다. 첫째는 항상 낮은 자세에서 고객을 모셔야 한다고 말을 한다. 손님이 원하는 데로 해주어도 손님이 원하는 스타일을 맞추기가 힘들기 때문에.

고객들의 두상은 천차만별이란다. 손님은 부인한테 마음을 사로잡기 위하여 머리 스타일에 신경을 쓰고 이 씨는 고객의 그 마음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이란다.

그러면, 고객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냐고 묻자, 찾아주는 손님한테 바라는 것보다 '자신이 고객에게 맞추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란다.

단순한 진리에, 명확한 해답이라며 고개를 끄덕거려 보았다.

이용업이란 서비스업종에 종사를 하시면서 '인생철학'을 물어보자, '고객을 돈으로 보면 실패를 본다', '직업에 대한 만족을 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 절대로 고객을 돈으로 보면 이 직업을 선택하면 안 된다면서 이 씨는 앞으로 움직일 수 있는 그 날까지 계속 일을 할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꿈이 있다면, 저만의 공간에서 영업을 하고 싶다며 소박한 꿈을 털어놓았다.

경기도 양평읍 양근리, 대중목욕탕에서 이용업을 하시는 이성배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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