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실리콘밸리에 있는 페이스북에 연일 사퇴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미 실리콘밸리에 있는 페이스북에 연일 사퇴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정보 유출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이 주요 임원들의 연속 이탈에 직면했다.

사적 대화 중심의 장래 사업 방향을 제시한 지 며칠 되지 않아 일어난 사태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CNN에 따르면 크리스 콕스 최고상품책임자(CPO)와 왓츠앱 부문을 이끄는 크리스 대니얼스가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콕스 CPO는 회사 창립 이듬해인 지난 2005년 합류해 '뉴스피드' 구축 등 오랜 시간 페이스북과 함께했다. 지난해 조직개편 이후로는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 등 페이스북의 패밀리 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그는 공공연하게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오른팔'로 여겨졌고 저커버그의 후임 CEO가 될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콕스는 사임 이유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으나 저커버그 CEO에게 감사를 표시하며 말을 아꼈다.

대니얼스는 왓츠앱 창업자인 얀 쿰이 개인 정보와 암호화 정책과 관련한 내부 불화로 페이스북을 떠난 이후 이 부문을 맡았다.

저커버그 CEO는 이 사태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새로운 인재를 영입할 기회라는 논조의 말을 남겨 주목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04년 창립 이후 경영진 구도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1년 사이 임원들의 이탈 행렬이 벌어지고 있다.

얀 쿰과 함께 왓츠앱을 창업했던 브라이언 액턴도 페이스북을 떠났다. 인스타그램 공동 창업자인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도 사퇴했다.

페이스북은 개인 정보 유출 스캔들로 의회 청문회 및 사법·규제 당국의 조사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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