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주장…軍 "은폐 이유 없다"

지난해 '표현의 자유' 토론에 참여한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 / 사진 출처=군인권센터

[서울=내외경제TV] 한성현 기자 = 28사단 윤 일병 사망사건과 관련 핵심 증인으로 알려진 김 일병과 유가족측의 만남을 군 당국이 저지 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27일 군인권센터 소통방에서 열린 3차 브리핑에서 김 일병과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하며 국방부 발표에 의혹을 제기 했다.

국방부는 지난 11일 "김 일병은 천식 때문에 조기 전역해 민간인"이라며 "사건과 관련해 진술해 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는데 부모가 그럴 필요 없다고 거절해 현재 진술받기가 쉽지 않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임태훈 소장은 "이는 허위 발표"라며 "김 일병과 그 가족 이(윤 일병 사망 사건) 때문에 악성 댓글과 신상털이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임태훈 소장은 김 일병 아버지의 말을 인용해 "공판의 진행에 관한 설명도 없고 김 일병 건강이 상당히 좋지 않아 지금은 출석이 어렵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일병이 자책감에 유가족들을 만나 돕고 싶어했다"며, "직접 연락 할 수 없을 때는 김 일병 아버지가 유가족 얘기를 부대에 여러 번 했었다"고 밝혔다.

특히 "유가족 역시 김 일병 존재를 알고 군 당국에 애원했지만 김 일병이 원하지 않는다며 만나게 해주지 않았다는데 직접 만난 결과 국방부의 언론 보도와 판이하다"고 말했다.

임태훈 소장은 이와 더불어 군이 김 일병을 증인으로 세울 의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임태훈 소장은 "불출석에 대한 검찰관의 설명이나 확인이 없으면 군판사들이나 심판관이 확인해야 함에도 그 과정을 생략 한 것은 증인신문할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군인권센터는 "군 당국은 더는 은폐와 조작을 멈추라"며 "3군사 수사 중단, 수사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와 직무감찰을 시작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국방부는 군인권센터의 주장에 대해 "윤 일병 사망 사건에 대해 은폐할 이유도, 허위로 이야기할 까닭도 없다"며 "더 이상 이러한 근거 없는 주장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고 계속 우리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국방부는 김 일병의 증인 출석과 관련해 "김 일병의 부모님이 김일병의 건강상태를 이유로 증인 출석이 어렵다고 했다"며 "그 부분은 인정하면서 군의 발표를 허위라고 하는 것은 논리모순"이라고 반박했다

hsh@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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