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영 장관 "과도한 영어 투자 무슨 결실 냈나"


황우여 교육부 장관./사진출처=교육부 홈페이지


[서울=내외경제TV] 조나리 기자 = 이르면 현재 중학교 3년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2018학년도 수능시험부터 영어 과목에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 될 전망이다.

27일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능 영어 과목의 절대평가 도입을 심도 있게 논의 중이며 큰 방향은 (절대평가 쪽으로) 잡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사교육 시장과 수십년에 걸친 영어 투자가 무슨 결실을 냈고, 무엇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며 "이 정도면 해외에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준을 정해 방향을 잡고 싶다"고 절대평가 추진 배경을 밝혔다.
현행 수능은 1등급(상위 4%), 2등급(상위 4~11%) 순으로 9등급까지 나누는 상대평가 방식이지만 절대평가로 바뀌면 일정 점수 이상은 같은 등급을 받게 된다.
만약 시험이 쉽게 출제되면 30~40% 수험생이 1등급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당장 수능 영어과목에 절대평가를 도입하기로 결정한다 해도 '대입제도 변화 3년 전 예고' 원칙에 따라 2018학년도에야 가능하다.

황우여 장관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더라도 수험생에게 큰 충격이 될 수 있어 중간 단계를 어떻게 만드느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jonr@nbnnews.co.kr

저작권자 © 내외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