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경남 창원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린 버스 안의 탈출을 시도려는 승객 모습./사고 버스 블랙박스 영상 캡쳐.

[서울=내외경제TV] 김현우 기자 = 경남 창원에서 지난 25일 7명이 탄 시내버스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지만 한 명도 탈출하지 못했다.

어렵게 복원된 버스 블랙박스는 승객들이 탈출을 시도하는 약 18초 동안 급박한 상황을 보여줬다.

사고 시내버스는 오후 2시 47분 12초께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

버스가 휩쓸리기 시작하자 승객들은 출입문이 있는 앞쪽으로 몰려나왔지만 버스 밖은 거센 물살이 차올라 성인 남성조차도 뛰어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살려주세요'라는 승객들의 다급한 목소리와 함께 버스는 18초 후인 2시 47분 30초 교각에 부딪혀 순식간에 물살 아래로 잠겼다.

사고 정황이 드러나자 희생자 가족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버스 업체 관계자 등을 철저히 수사해 사고 경위를 규명해 달라"고 경찰에 촉구했다.

한편, 사고 발생 사흘째에 실종자 4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버스 탑승자 7명 가운데 실종자는 1명으로 줄었다.

마산중부경찰서와 해경, 소방서, 해군 등으로 구성된 사고합동대책본부는 28일 사고가 난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덕곡천 일대 해상과 그동안 실종자들이 발견된 해안가를 중심으로 나머지 1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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