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테스계의 미래로 평가받는 장수정(18.양명여고)이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13 삼성증권배 국제 남녀챌린저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8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러시아의 바르바라 플린크(세계랭킹 491위)에 각각 (4-6, 3-6)으로 패하며 세트 스코어 2-0의 완패였다.


지난 9월 열린 'KDB 코리아오픈'을 통해 '혜성' 처럼 등장한 그녀는 당시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8강에 올랐으며, 한국선수가 WTA(여자프로테니스투어) 8강에 진출한 것은 7년 8개월 만의 일이었다. 이에 대회 전 540위이던 랭킹도 339위까지 뛰어 오르기도 했다. 한국 여자 선수들 가운데 최상위 기록이다.


그녀의 강점은 낮은 자세에서 구사하는 임팩트 있는 스트로크가 일품이며, 포어핸드와 백핸드를 적절히 구사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7살때 처음 테니스 라켓을 잡아 2007년 미국 프린스컵 12세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여자 테니스의 기대주'로 각광받은 장수정은 현재 프로 테니스단을 운영하는 삼성증권 주니어후원 선수로 발탁, 세계 무대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 여자 테니스계에서는 전미라(35.은퇴), 조윤정(34.현 코치) 이후 오래간만의 '신성'의 등장인 셈이다.


비록 이 번 대회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소득도 많았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더 높은 대회에 나가려면 더 끈질기게 경기하고 내 플레이를 확실히 밀고 나가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한 것 처럼 아직은 어린 선수이기에 더 가다듬고 보완 할 점을 발견한 대회였다.

과연 이 선수가 얼마나 더 성장해서 침체기에 있는 한국 여자 테니스계의 부흥을 이끌며 '구세주' 노릇을 할 수 있을지, 테니스 팬들은 물론 많은 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수정의 다음 목표는 일본에서 열리는 도요타 챌린저 대회다.

(장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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