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리서치뷰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27일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천명을 대상으로 정례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대선 박근혜 후보 투표층 471명 중 39명(8.3%)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결과를 사실대로 밝혔을 경우 문재인 후보를 찍었을 것으로 나타났다. 경우에 따라선 대선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어 상당한 정치적 파문이 예상된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가 정치전문인터넷신문 <뷰앤폴>과 함께 지난 27일(日)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RDD 휴대전화방식으로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2013년 9월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응답률 : 8.0%).

朴투표층 8.3% "경찰 사실대로 밝혔을 경우 문재인 찍었을 것"

지난 대선 투표한 후보 "박근혜(47.1%) vs 문재인(41.7%)"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응답한 471명을 대상으로 "만약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경찰이 사실대로 수사결과를 발표했을 경우 누구에게 투표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6.8%는 '그래도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했을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8.3%는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을 것'으로 나타났다(무응답 : 4.9%).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을 것'이라고 응답한 8.3%를 박근혜 후보 득표율 51.55%에 대입하면 4.28%에 해당하는 수치로, 이 값을 두 후보가 얻은 최종 득표율에 반영할 경우 박근혜 후보는 '51.55% → 47.27%', 문재인 후보는 '48.02% → 52.3%'로 나타나 문재인 후보가 오히려 5.03%p 앞서게 된다.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을 것'이라는 의견은 남성의 11.7%, 여성의 4.7%로 남성층 이탈 폭이 2.5배가량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21.0%), 19/20대(11.8%), 40대(10.7%), 50대(7.6%), 60대(2.2%)순으로 이탈 폭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역별로는 서울(10.6%), 강원/제주(9.8%), 호남(9.0%), 경기(8.5%), 부산/울산/경남(8.2%), 충청(6.5%), 인천(6.3%), 대구/경북(5.9%)순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전 팀장 '수사외압' 국감 증언 "공감(56.2%) vs 비공감(26.7%)"

'수사외압' 공감도, 비공감도의 2배가 넘는 29.5%p나 더 높아

지난 10월 21일 국회 법사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윤석열 전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팀장이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심각해 수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폭로한 이후 수사외압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민들은 윤석열 검사의 수사외압 증언에 훨씬 더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팀장을 맡아왔던 윤석열 검사가 국정감사장에서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심각해 수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윤석열 검사의 외압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공감(56.2%) vs 비공감(26.7%)'로, 윤석열 검사의 수사외압 주장 공감도가 29.5%p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무응답 : 17.1%).

60대(공감 29.8% vs 비공감 42.9%)와 새누리 자지층(20.0% vs 56.5%)을 제외한 다른 계층에서는 모두 수사외압 공감도가 더 높았다.

특히 수사외압 공감도는 남성(57.4%), 30대(75.8%), 호남(72.7%)에서 가장 높았고, 지난 대선 박근혜 투표층의 30.5%도 윤 검사의 외압 주장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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