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사진=새누리당 제공

[서울=내외경제TV] 장재성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 유가족 측이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막내아들 정예선(19)씨를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유가족 중 한 사람인 오 모(45)씨는 "정몽준 후보 아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에 나오는 미개한 국민은 유족을 두고 하는 말이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작성해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어 "정몽준 후보 아들이 언급한 국무총리 물세례 사건은 진도 팽목항에서 있었던 일로 그 자리엔 유가족밖에 없었다"면서 "유족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고 이같이 말했다.


오 씨는 "정몽준 후보 아들이 평범하게 태어났다면 그런 말을 했겠느냐"며 "부적절 발언을 한 국회의원 등도 조사를 받는 마당에 정몽준 후보 아들 사건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한 이유를 전했다.


고소와 관련해서 오 씨는 자신 명의로 고소장을 낸 뒤 다른 피해자 가족들의 위임장을 받아 추후 첨부할 계획이며 이날까지 100여명의 피해자 가족이 위임장에 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정몽준 후보 아들은 지난달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에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하잖아. 국민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하다"는 글을 올려 논란의 대상이 된 바 있다.


이에 정몽준 후보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 피해자들은 물론 전 국민을 대상으로 눈물의 사과문을 전하기도 했다.


6.4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간 토론회를 앞둔 시점에 세월호 사고 피해자들의 정몽준 후보 아들 고소장 접수소식이 전해지며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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