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글·애플·MS 등 미국 기업, 코발트 광업에 아동 노동 착취로 피소
등록일 : 2020-01-13 10:52 | 최종 승인 : 2020-01-13 10:52
김성한
최근 워싱턴 DC에서 제기된 소송에 따르면 미국의 기술 회사가 콩고 민주 공화국 출신 아동 근로자들을 코발트 채굴 작업에 투입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내외경제=김성한 ] 최근 워싱턴 DC에서 제기된 소송에 따르면, 미국의 기술 회사 6곳이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아동 근로자를 코발트 채굴 작업에 투입했다.

델,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알파벳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기술 대기업이 인권 및 기업의 책임을 장려하는 단체 인터내셔널라이츠애드버킷(IRA)이 제기한 소송에 이름을 올렸다. 전자 장치에 사용되는 모든 리튬 이온 배터리의 중요한 구성 요소인 코발트를 채굴하는 데 콩고민주공화국의 아동 노동력이 사용되고 있으며, 콩고는 전 세계 코발트 공급량의 60%를 책임지고 있다.

어린이들은 하루종일 일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매우 위험한 작업에 노출돼 있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나 지원이 없는 터널에서 코발트를 채굴하고 있었던 것이다. IRA는 어린이들이 미국의 기술 대기업이 요구하는 코발트 채굴량을 충족하기 위해 노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RA는 위 기업들이 손해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 기업들이 인터내셔널 라이츠 애드버킷이 제기한 소송에 이름을 올렸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물론 기업들이 직접 콩고 아동을 고용한 것은 아니다. 이곳에 있는 두 군데의 광업 회사가 미국 기업에 코발트를 제공한다. 중국의 제장 화유 코발트와 영국의 글렌코어다.

IRA는 글렌코어가 환경 및 인권 분야의 표준을 벗어나서 운영되는 광업 회사라고 지적했다. 글렌코어는 심지어 콩고의 정부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정부가 소유하고 있던 회사를 인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동 노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애플 또한 성명서를 발표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2019년에 필수 안전 표준을 충족하지 않은 6군데 코발트 정제 업체와 계약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구글은 "아동 노동 등은 회사의 공급 행동 규범에 따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몇몇 회사는 아직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2016년 1월, 애플은 코발트 채굴에 아동 노동을 사용하는 공급 업체로부터 리튬 이온 배터리를 구매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당시에도 애플은 해당 사실을 용인하지 않았다. 

이후 애플은 자사가 사용하는 재료를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했다. 공급망에서 아동 노동법을 위반하는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애플 측이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비용,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해당 미성년 노동자가 합법적인 고용 연령에 도달했을 때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애플은 이후 매년 공급 업체 책임 진행 보고서를 감사 및 발표하고 있다.

 

 

데이터 정보 웹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콩고 7~14세 여자 어린이의 43.61%와 남자 어린이의 39.16%가 고용된 상태였다. 아프리카 국가의 어린이 노동 실태는 다음과 같다. 차드는 여자 어린이 55.09%, 남자 어린이 56.71%가 노동 중이고 나이지리아는 여자 어린이 36.04%, 남자 어린이 34.07%, 에티오피아는 여자 어린이 19.5%, 남자 어린이 32.5%가 일을 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약 2억 6,500만 명 정도의 어린이가 노동하고 있다.

IRA가 제기한 이번 소송은 아동 노동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테슬라와 같은 회사는 자동차에 들어갈 거대한 배터리를 필요로 한다. 한편 파나소닉은 코발트 배터리 사용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