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미국에서 사라지는 중식당, 가족 승계 운영이 문제?
등록일 : 2020-01-08 11:51 | 최종 승인 : 2020-01-08 11:52
김성한
2014년 미국 내 중식당 점유율 7.3%에서 2019년 6.5%로 줄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내외경제=김성한 ] 데이터에 따르면, 대도시에 자리한 중식당 톱 20이 사라지고 있다. 2014년 해당 지역의 모든 레스토랑 중 7.3%의 점유율을 차지하던 중식당이 그로부터 5년 후 6.5%로 줄었다. 즉, 중식당 1,200여 곳이 폐업한 것이다.

미국에서 중식당에 대한 관심은 줄지 않고 있으며 중식당 리뷰 페이지와 평균 평점도 변하지 않고 있다. 중식당 외, 인도식당이나 한식당, 베트남식당에 대한 관심도 미국 전역에서 늘어나는 추세다.

후계자 물색에 난항 겪는 중식당 운영자 

톰 시트는 뉴욕 킹스톤에 위치한 엥스 차이니즈 레스토랑에서 주 7일 12시간씩 근무하는 톰 시트는 현재 76세로 은퇴를 원하지만 후계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엥스 차이니즈 레스토랑처럼 미국의 중식당 운영자들은 대개 은퇴할 나이에 이르렀지만 사업을 물려줄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 정식 교육을 받고 제대로 자란 자녀들조차 부모처럼 고된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요식업은 시대를 막론하고 어려운 일이다. 임대비는 오르며 배달앱 개발로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이주자 정책 및 회계 규정도 강화되고 있어 주로 현금으로 운영되는 레스토랑 사업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이러한 요인은 중식당에도 예외로 작용하지 않아 문을 닫는 중식당이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 전 기자였던 제니퍼 리는 레스토랑 폐업이 사실상 성공의 한 유형이라고 말했다. 이주자들이 자녀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주기 위해 레스토랑 운영에 매진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레스토랑 운영자들이 은퇴한다는 것은 미국에 온 중국 이주자의 역사를 반영한다. 1882년, 미국 정부는 중국인 이주자를 막기 위해 중국인입국금지법을 제정, 1943년까지 유지됐다.

미국의 중식당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1966년 중국 문화대혁명이 발발하자 수많은 중국인이 미국으로 이주했다. 톰 시트도 1968년 광저우를 떠나 홍콩으로 이주했다. 1974년 그는 다시 홍콩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1927년 문을 연 엥스 차이니즈 레스토랑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 단 한 번도 중식당에서 일해본 적이 없었지만 홍콩의 플라스틱 공장에서 일할 때보다 근무 여건은 나았다고 말했다.

중국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수많은 중국인이 미국으로 이주했다(사진=플리커)

데이터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레스토랑 산업에서 중식당 점유율은 2014년 10%에서 2019년 8.8%로 줄었다. 뉴욕의 중식당 점유율도 2014년 9%에서 2019년 8.8%로 소폭 감소했다.

이와 비슷하게, 2014년 워싱턴의 중식당 점유율은 8%였지만 2019년 7%로 줄었고 시카고에서도 6%에서 5.5%로, 마이애미에서도 6%에서 5%로 감소했다.

 

 

중국 이주자의 2세대가 모두 가족 소유 식당을 물려받지 않은 것은 아니다. 재무 분야에서 유망한 직업을 가지고 있었던 윌슨 탕은 삼촌에 1920년부터 운영하고 있던 뉴욕의 딤섬 레스토랑을 물려받았다. 그 후 맨해튼과 필라델피아, 심지어 중국의 선전까지 레스토랑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