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명인제약, 허위‧과장광고 끝없는 논란…"사과도 없었다"
이행명 회장 일감몰아주기 비판 지속
등록일 : 2020-01-03 17:04 | 최종 승인 : 2020-01-10 14:03
김선영 기자

[내외경제=김선영 기자] [내외경제TV=김선영 기자]유명 연예인 등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이가탄', '메이킨'을 알린 명인제약(회장 이행명)이 최근 허위‧과장 광고 지적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인제약은 업계에서 내부거래로 편법에 의한 사익편취 논란을 받아온 바 있어 이번 이슈에 대해서도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내부거래를 통해 오너일가 일감몰아주기 비판을 받으면서 회사기회를 유용하고 주머니 속을 불린 데 이어 이번에는 간판 제품인 치주질환 보조치료제 '이가탄'의 효과 논란이 제기된 것.

이에 따라 명인제약이 약 효과보다 허위‧과장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기만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치료제 효과 보지 못해"

3일 새해부터 명인제약의 어두운 그림자가 나타나 소비자들이 실망하는 눈치다.

지난달 11월 11일 '이가탄'의 새로운 TV 광고가 공개됐다. 공개된 광고에는 "올해 3월 국제저명학술지(BMC Oral Health)에 게재된 임상시험으로 이가탄의 탁월한 효과를 입증했다"는 내용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바른의료연구소가 광고 공개 이후 23일 이가탄 광고를 소비자 기만행위로 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민원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 연구소는 "처음부터 이가탄을 복용한 실험군에서는 GI가 치료 시작 전 1.19점에서 4주 후 1.02점으로 감소했지만, 위약 복용 4주 경과 후부터 8주까지의 이가탄을 복용한 대조군은 GI가 4주째 1.01점에서 8주째 0.90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또하 "이가탄이 만성치주염에 효능을 보인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4주 늦게 이가탄 복용을 시작했더라도 처음부터 복용한 환자와 비슷한 수준의 개선 효과를 보였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바른의료연구소는 또한"연구 시작 전 대조군의 GI는 평균 1.00점이었으며 실험군의 GI는 평균 1.19점이었다. 두 그룹 간 상태가 처음부터 달랐기 때문에 GI 수치 변화를 비교하는 것만으로는 효능을 입증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임상시험은 명인제약이 연구비를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연구 설계와 통계 분석에도 관여했다. 편견이 개입될 여지가 매우 많은 연구"라고 비판했다.  

명애드컴, 명인제약 100% 출자회사

아울러 명인제약이 소비자를 기만해왔다는 논란에 비판이 더해지는 사항은 해당 광고가 오너일가 광고대행 물량의 내부거래를 통해 나온 작품이라고 알려진 뒤부터다.

명인제약의 오너일가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기도 하다.

이미 업계에서는 이행명 회장은 명인제약의 TV광고를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과거 이 회장은 한 제약전문지와 인터뷰를 통해 "(TV광고) 모델 선정뿐만 아니라 콘티까지 다 (제가)한다. 1년 업무 중에 제일 큰일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명인제약 광고를 담당한 광고 대행업체는 '명애드컴'으로 알려져있는데, 이 곳은 명인제약이 지난 3월 100% 출자해 설립된 회사다.  

명애드컴은 명인제약의 대주주이고 명인제약이 명인애드컴의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자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형국"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앞서 명인제약 이 회장은 두 딸이 100% 지분을 가진 '메디커뮤니케이션'에 광고 일감을 몰아준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들 회사는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해당되지 않는다. 자산 5조 원 이상 기업에만 해당되기 때문.

일각에서는 자녀 회사를 통해 편법 증여를 해 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본지>와의 취재에서 "이가탄 등 타 제약사의 치주질환 보조치료제의 효과는 이미 기대보다 낮은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명인제약이 허위‧과장 광고를 또다시 재개한 것 보니,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우롱하여 회사 제품을 판매하고 이를 통해 매출을 올리고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명인제약은 편법승계, 일감몰아주기 지적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나아가 소비자를 속이며 회사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며 "이 회장은 진정 명인제약의 성장을 바란다면 제품 효과 개선과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지적에 대한 해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