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는 '깜깜이 선거' … "TV방송 토론"이 대안
정책과 비젼 농민 위하는 후보자 가리기 위한 '농민대통령' 찾기 힘들다
등록일 : 2020-01-03 10:36 | 최종 승인 : 2020-01-03 10:36
김철수
▲사진=농협중앙회 [제공/연합뉴스DB]

[내외경제=김철수] 농협중앙회 회장를 뽑는 선거일정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9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농민 대통령' 선거전에 돌입했다.  

예비후보자로 출마 할 사람은 오는 15일까지 중앙선관위에 등록할 수 있다. 예비후보에 등록을 한 사람은 최대 28일간 명함·전화·문자메시지·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제 24대 회장을 뽑는 이번 선거는 오는 31일 치러진다.

문제는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3일 간의 선거운동과 정견발표 1회뿐인 제도적 문제와 전체 조합원의 투표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인 대의원 292명에 의한 투표로 회장을 선출 하도록 돼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특정인들에 의한 담합과 비리로 얼룩진 과거의 선거에서 비춰 볼 때 진정으로 정책과 비젼으로 농민들을 위하는 후보자를 가리기 위한 '농민대통령'을 찾기는 힘들다는게 조합원들의 한결 같은 불만이다.      

선거인단인 대의원은 모두 합쳐 300명이 안 되기 때문에 누구든 이들중 150명만 잡으면 '농민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농협중앙회의 이런 선거 제도가 오히려 후보자간에 담합으로 이어지면서 농민을 위한 일꾼은 없고 선거꾼들 만 득세 한다는 현직 농협중앙회의 한 고위 간부의 비판적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 선거도 지난번 선거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내부의 비판적 목소리는  지금 이 시간에도 쏟아지는 후보자들을 보는 언론기사 또한 후보자 검증과 정책 설명은 없고 일부 후보자를 홍보하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게 <본지>가 만난 한 조합원의 푸념이기도 하다.

이렇듯 문제가 심각한 회장 선거의 문제점에 대해 일부의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와는 다른 후보자들이 모두 참여해 함께 토론하고 정책을 알리는 TV토론이라도 하는 것이 진정으로 농심(農心)을 어루만지는 '농민대통령'을 만들고 292명의 대의원들도 후보자들을 더욱 면밀하게 볼수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농민들의 눈과 가슴을 챙기고 바라보는 진정한 농민 회장을 선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 하기도 했다.

"4강구도" "대세론" "전임 회장의 김 심(心)" "00출신 회장 탄생" "호남 재집권론" "중부권 대통합론" 등 이번 선거에 나도는 유언비어들이다.

<본지>가 만나본 경기지역에 한 조합원은 "지금의 농업인들은 WTO개도국 지위를 포기로 벼랑끝에 내몰린 농업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지금 모두가 선거에 만 매몰되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 스럽다며 이번 선거에는 후보자들을 TV토론 이라도 해서 진정으로 우리를 지켜 줄 인재(人才)가 누구인지 확인도 할 수 있는 그런 회장, 그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며 말을 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