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카오, 올해 카지노 관련 범죄 급증
등록일 : 2019-12-05 10:46 | 최종 승인 : 2019-12-05 10:48
김성한
마카오 내 카지노 관련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사진=셔터스톡)

[내외경제=김성한 ] 마카오는 세계 최대의 도박 허브 가운데 하나다. 오랜 세월 마카오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침과 불법을 규제하는 여러 정책이 가동됐지만, 새로운 자료에 따르면 범죄는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증하는 게임 관련 범죄

마카오의 경찰 보안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첫 9개월간 발생한 총 지역 내 범죄 건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준으로 적시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가량 증가한 것이다. 

책임자인 웡 시오 착은 카지노와 관련된 범죄는 1,599건으로 19.5%나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스캠(사기) 역시 291건으로 늘어났다. 카지노 사기의 경우 위조지폐를 사용해 지불하는 등의 불법 교환 등이 해당됐다. 이외에도 가짜 카지노 칩을 사용하거나 테이블 딜러들과 공모해 더 높은 돈을 받도록 짜는 등의 수법도 발견됐다.

대출 거래 사례도 증가

도박을 즐기기 위해 대출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전년 대비 20.8%나 증가한 것으로, 올해에만 총 471건이 보고됐다. 이는 돈을 갚지 못해 불법으로 체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데, 실제로 이 활동으로 인한 불법 구금은 25.7% 이상이나 증가했다. 올해 첫 9개월 동안 274건에 이른 것. 이중 대다수는 도박꾼들이 돈을 빌린 뒤 현금과 이자를 지불할 수 있을 때까지 해당 조직이나 개인에게 인질로 잡힌 경우였다.

이에 따른 마카오 내 강도 사건 역시 30%나 증가, 61건을 기록했다. 대부분 절도 사건은 호텔 주변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다만 관련 범죄 피해자들은 마카오 현지 주민들이 아닌 해당 지역의 방문객들이었다.

범죄 급증은 일부 카지노 직원 및 고객 데이터의 허술한 관리에도 책임이 있다(사진=셔터스톡)

강화되는 보안 노력

웡은 사법 경찰과 해당 지역의 공안 경찰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지역 카지노에서 2,317회의 순찰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더 증가한 것으로, 즉 경찰들이 여러 범죄 사건에 대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의미가 된다. 

이에 더해 곧 스카이 아이라는 새로운 비디오 감시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에만 약 800여 대의 카메라가 지역 공공장소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3년까지 2,600대의 모니터링 카메라를 설치해 방문객과 주민들의 출입 상황을 관찰한다는 방침이다.

카지노의 허술한 데이터 보호 수준

일부 카지노 직원 및 고객 데이터의 허술한 관리에도 그 책임이 있다. 웡은 실제로 일부 데이터들이 위험할 정도로 취약하게 노출돼있다고 밝혔는데, 이에 카지노 운영자들이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직원들을 더 잘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7월에 발생한 게임 룸 강탈 사건이다. 마카오 현지 매체 마카오 비즈니스에 따르면, 당시 한 카지노의 재무 담당 직원은 VIP 게임룸에 침입해 해당 게임을 즐기던 한 사람으로부터 약 76만 달러(9억 364만 원)에 이르는 돈을 뜯어냈다. 그는 당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해당 고객의 데이터를 입수하고 강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돈을 내놓지 않으면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것이다. 

경찰은 이 사건이 일부 카지노의 허술한 고객 데이터 보호 시스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가별 범죄율

인구통계학적 데이터 플랫폼 세계인구평가에 따르면, 범죄율이 높아지는 요인에는 빈곤율과 취업이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한다. 보통 돈이 없고 가난한 지역에 거주하거나 취업을 하지 못한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높은 범죄율을 보이는 것이다.

카지노 관련 범죄를 포함해 전체 범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베네수엘라로, 무려 84.86%에 달한다. 이어 ▲파푸아뉴기니(80.26%) ▲남아프리카공화국(77.02%) ▲온두라스(75.84%) ▲아프가니스탄(73.26%) ▲트리니다드토바고(73.15%) ▲브라질(69.48%) ▲엘살바도르(68.63%) ▲나미비아(68.14%) ▲시리아(6.96%) 순이다.

반면 범죄율이 가장 낮은 국가는 카타르로 12%에 불과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12.52%) ▲일본(15.91%), ▲대만(16.22%) ▲홍콩(18.1%) ▲조지아(20.18%) ▲아르메니아(2078%) ▲스위스(21.18%) 순으로 나타났다.

 

 

범죄가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

네델란드 에라스무스경제대의 두미트루 오조그에 따르면, 범죄와 실업, 그리고 장기적인 경제 성장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성이 존재한다. 정부의 신뢰도가 무역 개방 및 외국인직접투자(FDI)의 개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 그중에서도 살인율은 한 나라의 경제 성장에 커다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외 강도와 폭력 범죄 등도 무시할 수 없는 타격을 가하는 요소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마카오 내 카지노 범죄의 급증은 FDI 및 국내 투자를 저해하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마카오 정부가 경찰 순찰을 늘리고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 외에도, 도박 사업자들 스스로가 보안 대책 및 평가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