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자동차 기업들이 멕시코로 향하는 이유는?
등록일 : 2019-12-04 11:16 | 최종 승인 : 2019-12-04 11:16
김성한
전미자동차노동조합과 제너럴 모터스 간에 체결한 새로운 노동 계약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사진=픽사베이)

[내외경제=김성한 ] 뉴욕타임스가 전미자동차노동조합과 제너럴 모터스 간에 체결한 새로운 노동 계약으로 미국 자동차 생산 근로자들의 주요 문제점을 구제할 수 없으며 앞으로도 같은 문제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멕시코의 노동권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발생했다. 멕시코의 임금은 미국의 10분의 1 수준이며 그마저도 기업에서 조작하고 있다. 그 결과, 미국의 생산 일자리가 멕시코로 이전되고 있으며 미국 자동차 생산 근로자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NAFTA, 미국 자동차 산업 악화의 주범으로 거론돼

근로자 보호 규정은 포함돼 있지만, 모니터와 시행 여부는 보장하지 않은 잘못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이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 최악인 것은 근로자 권리 침해가 무역 제재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구나 지난 25년 동안 멕시코 노동 시스템을 착취한 책임이 있는 NAFTA는 트럼프 대통령이 NAFTA의 계승자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약을 홍보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지 않다.

최근 멕시코에서 노동 개혁이 일어나 한 줄기 희망을 보이고 있지만, 제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바로 이 때문에 미국 의회가 멕시코에 새로운 거래 조약에 서명하기 전에 멕시코 근로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 수 있는지 입증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NAFTA는 근로자를 보호하는 규정이 없을 뿐만 아니라 철저한 모니터와 시행을 보장하지도 않는다(사진=플리커)

멕시코 자동차 생산 근로자, 시간당 2.80달러 받는다

새로운 개혁 조항이 미국을 호도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멕시코는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권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 근로자들은 시간당 평균 2.80달러(3,300원)를 받고 있으며, 이는 미국 근로자가 받는 금액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멕시코로 향하고 있다. 더구나, 멕시코의 생산력과 품질은 미국과 유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일자리가 줄고 임금 성장은 둔화되며 가정은 깨지고 지역사회는 망가지고 있다. 2002~2019년까지 미국 자동차 산업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24% 감소했다.

GM은 오하이오와 미시간주의 대규모 조립 공장을 포함해 4곳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그 결과 수천 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됐다.

폐쇄되는 공장 중 두 곳은 잠정 폐쇄되는 한편 한 곳은 전기 픽업트럭을 조립하는 스타트업 회사에 매각됐다. 멕시코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 주요 이유는 GM의 미국 내 역량이 초과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하고 있다.

2014년 이후, GM은 멕시코 운영 확장에 50억 달러(5조 8,800억 원)를 투자했으며 2018년 멕시코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가 돼 83만 4,000대의 차량을 제작했다. 그리고 2019년 9월 말까지 GM은 멕시코에서 생산한 자동차 중 92%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GM, 포드, 그리고 BMW

멕시코의 저임금을 활용하는 것은 GM만이 아니다. 포드도 이 같은 움직임에 합류했다. 포드는 멕시코에 세운 공장에서 머스탱의 전기차 버전을 조립할 것이다. 또한, BMW도 10억 달러(1조 1,933억 원)를 투자해 세운 공장에서 시리즈 3를 조립할 계획이다. 이 고급 스포츠 세단을 만드는 데 투입되는 근로자들의 시간당 임금은 2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

한편, 멕시코는 근로자들을 위한 주요 개혁을 시작했지만 단지 문서상의 내용일 뿐 현실적으로 성사되지 않고 있다.

근로자가 아닌 고용주들을 보호하는 부패한 노동조합 등을 포함해 강력한 반대 세력들이 멕시코 최저 임금 인상을 반대하고 있다. 또한, 저임금을 즐기는 다국적 기업들도 개혁안에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NAFTA의 행보에 분노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멕시코 근로자들의 권리를 존중하지는 않는다. 대신 멕시코에서 아웃소싱하지 못하도록 조처하고 있지만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GM뿐만 아니라 포드도 멕시코의 저임금을 활용하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2018년 미국 자동차 생산

2018년 미국에서는 총 279만 5,971대의 자동차와 851만 8,734대의 상업용 차량을 생산했다.

그리고 2018년 세계적으로 7,049만 8,388대의 자동차와 2,513만 6,912대의 상업용 차량이 생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