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재 및 환경 문제, 걸프만 지역 굴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등록일 : 2019-12-03 11:05 | 최종 승인 : 2019-12-03 11:05
김성한
딥워터 호라이즌 석유 유출 사건으로 걸프만, 특히 미국의 최대 굴 양식장이 포진해있는 루이지애나의 굴 생산이 엉망이 됐다(사진=플리커)

[내외경제=김성한 ] 수십 년 동안 추수감사절 이브마다 P&J 오이스터 컴퍼니를 찾으면, 누구나 각종 굴 요리를 즐길 수 있었다. 이러한 전통이 2010년 중단됐다. 딥워터 호라이즌 석유 유출 사건으로 걸프만, 특히 미국의 최대 굴 양식장이 포진해있는 루이지애나의 굴 생산이 엉망이 됐다. 그보다 5년 전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굴 산업을 초토화시켰지만, 지금은 당시보다 복구가 어려운 상황이다.

미시시피강의 담수가 걸프만 굴 양식에 비운을 안겼다

2019년 봄과 여름, 중서부의 강우량과 강설량 때문에 미시시피강의 담수가 해안 습지와 호수, 만으로 범람한 이후 굴이 대량 죽었다. 굴 개체수가 대량 줄어들면서 수요가 많은 식자재인 굴이 부족해졌고 가격이 치솟았다.

석유 추출과 홍수 보호 조치, 기후 변화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앞으로도 굴 산업의 전망은 밝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이 때문에 값비싼 식자재를 양식 및 판매하는 사람들의 근심이 늘어가고 있다. 미국에서 굴은 본래 전통적으로 저렴하고 풍부한 양을 자랑하고 있지만, 걸프만은 미국 내 다른 지역보다 미식 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에 굴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중서부의 강우량과 강설량 때문에 미시시피강의 담수가 해안 습지와 호수, 만으로 범람한 이후 굴이 대량 죽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재앙과도 같은 지역 어업의 피해

지난 9월, 미국 상무부는 루이지애나와 앨러배마, 미시시피에서 '어업에 재앙과도 같은 피해'가 발생했으며 그 결과 이 지역의 기업들은 연방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루이지애나는 미국에서 연간 굴 생산량 3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의 피해는 매우 심각해 미국 최대 굴 생산 지역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지 못하게 됐다.

굴을 시중에 판매할 수 있는 크기로 기르기까지 2~3년이 걸리기 때문에, 레스토랑 및 해산물 산업 대표들은 저가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가격 인상이 지속된다면 걸프 지역 굴을 요리에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뉴올리언스 해산물 레스토랑 '드라고'를 운영하는 토미 츠비타노비치는 굴 가격이 점점 비싸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사람들이 추수감사절 칠면조에 사용할 드레싱을 굴 소스 대신 다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올리언스에서는 굴 공급 부족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

걸프 코스트의 미식 도시인 뉴올리언스에서의 굴 부족 현상은 너무나도 명백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곳의 여러 대표 식당들은 지난 10월부터 생굴 요리 판매를 중단했다. 보통 해마다 이 쯤이면 굴 생산이 수요를 따라잡을 시기였다.

레스토랑 그룹 '디키 브레넌 앤 컴퍼니'의 스티브 페터스 매니저는 "사람들이 즐겨 먹던 요리의 가격이 갑자기 인상돼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걸프 코스트 미식 도시인 뉴올리언스에서 굴이 부족해졌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

2014년 기준 멕시코에서 어업에 종사한 사람은 21만 4,699명이었다. 그리고 양식업에 종사한 사람의 수는 5만 6,250명이었다. 멕시코 다음으로 어업 종사자가 많은 곳은 일본으로 17만 3,030명을 기록했다.

어느 날 갑자기 굴처럼 다른 식재료도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에 대비해야 한다.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굴뿐만 아니라 다른 갑각류도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강수량 증가로 담수가 범람한다거나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하거나 산소 수치가 낮아지는 경우 이 같은 현상이 빠르게 나타날 것이다.

해산물 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은 사람이 유도한 것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메인주의 랍스터는 중국 정부가 부과한 관세 때문에 판매량이 저조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