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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고향 진해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경남 진해지역위원장
등록일 : 2019-11-27 12:33 | 최종 승인 : 2019-11-27 12:33
남성봉
▲사진=더불어민주당 황기철 경남 진해지역위원장.[내외경제TV]

[내외경제=남성봉] [내외경제TV/경남=남성봉 기자]'아덴만의 영웅'인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고향인 경남 진해에서 새로운 도전을 가진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진해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내년 제21대 4.15총선에 도전장을 던지고 국회의원에 출마한다. 

우리나라 군 최초의 파병작전인 '소말리아 해적 피랍선원 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하며 국민적 영웅으로 불리는 그는 세월호 사건 당시 현장인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의 위로를 대통령 앞에서도 당당하게 노란리본을 달았던 소신있는 인물이다. 

황 위원장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저서의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총선을 위한 잰걸음을 시작한다. 거센 풍랑 속에서 펼친 '세월호의 구출작전', '통영함 방산비리의 덫에서 무죄판결'까지 치열했던 그의 삶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먼저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저는 제 손으로 정치인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국회의원 역시도 국가의 신의를 위한 봉사와 헌신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정치가 다른 영역에 있다고 생각해 본적 없다.  

군 재직 당시 억울한 전역을 했는데 보통 총장 전역시 '퇴역'으로 쓰는데 저는 예비역으로 썼다. 이렇게 쓴 이유는 국가가 언제든지 부르면 봉사하겠다는 뜻이 담겨있었다. 국가의 위기상황이 닥치면 달려가겠다는 의지이다.  

지금 제게 남아 있는 일은 시민을 위해, 나라를 위해, 어떤 일이든 주어지는데로 국가를 위해 인생을 마무리하겠다는 생각 뿐이다. 

#고향인 진해에 대해 소개하자면 
=경남 진해는 제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사관학교까지 다녔다. 군 생활의 많은 시간을 친구들, 지역사회와 함께 하며 성장한 애정이 많은 곳이다. 진해하면 '해군', 해군하면 '진해'가 먼저 떠오른다. 진해에는 임재왜란의 격전지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어릴 적 바닷가에 움푹 팬 돌의 자국을 보면 동네 형들이 '이순신 장군의 발자국'이라 했다. 성장하면서 이순신 장군을 알게 되었다. 이순신 장군은 제가 해군에 입대해 생활하게 된 계기이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바다'에 있으며 그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는 바다의 중심이 바로 '진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힌다면 
=우리 진해구민들은 누구보다도 자존심과 애향심이 강하다. 그런 진해가 통합 10년 만에 발전이 다른 곳에 비해 많이 뒤쳐지면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이를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우선 과제를 두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먼저 STX 조선소의 활성화와 산업단지 내에 공장, 업체의 유치가 필요하다. 진해 석동터널(일명 제2안민터널)의 조기완공으로 '교통난 해소', 진해-부산, 진해-창원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도시철도 건설도 시급하다. 

진해신항(일명 제2신항)건설에 따른 피해어민 보상과 스마트 항만 물류단지 조성,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유치, 진해 동부지역에 복합쇼핑센터 유치 등도 절실하다.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남는 기억이 있다면 
=당시 2011년 1월은 우리나라 안보상황이 6.25 이후 가장 어려웠던 시기로, 해외에서 우리 선박이 해적에 납치되었고 선원들이 인질로 잡힌 가운데 1차 작전의 실패로, 반드시 2차 작전의 성공이 절실했다. 

정말 모든 신경을 집중하며 죽음을 각오로 작전에 임할 당시 작전 하루 전 점심 때 참모식당에 추어탕이 메뉴로 나왔다. 순간 특수전 구출작전이 미꾸라지 처럼 미끄러워 실수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즉각 다른 국을 요청했고 잠시 후 병사들 식당에서 나온 닭도리탕으로 변경됐다.  

이를 보며 닭은 뭐든지 움켜잡기 편한 발의 구조를 가져서 한번 잡은 것은 좀처럼 놓지 않기에, 이 탕을 보는 순간 작전성공을 예감하며 자신감을 갖고 구출작전에 임했다.  

한 명의 희생자 없이 성공한 이 작전에 세계가 놀랐고, 해적들의 활동도 거의 사라지며 이후 대한민국 선박이 표적되는 일은 없었다.  

아덴만 작전의 성공요인은 요원들의 평소 강한 훈련과 자신감, 디테일한 계획수립, 그리고 반드시 우리 국민을 구출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여기에 작전사령관으로서 부하들을 믿고 과감한 작전을 진행했으며 어려운 상황에서는 적절한 지침과 모든 책임은 지휘관이 진다는 주입으로 현장에서 망설임 없이 작전수행의 권한을 행사토록 했다. 

#세월호 수습 당시 해군참모총장으로의 입장은 어떠했는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당시 해군참모총장으로서, 구조작전 지원에 있어 지휘 계통상에 있지는 않았지만 위기에 처한 국민들을 구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사고현장에 달려갔다.  

그러나 이미 골든타임을 놓친 현장에서 큰 힘이 되지 못했던 것이 안타까웠다. 차후 국방부의 지시에 따라 현장에서 23일간 실종자구조를 위해 군병력 지원을 관리하며 최선을 다했다.  

#지난 2014년 불량 음파탐지기 논란으로 구속됐던 상황에 대해   
=세월호 수습과정에서 현장출동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던 통영함에 불량 음파탐지기가 비싼 가격에 장착되었다는 방산비리 사건에 연루돼 구속 수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서 방산비리를 뿌리 뽑겠다는 언급으로 시작된 이 사건은 검찰수사 이전에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됐지만 실무자들의 소명은 무시하고 책임전가에만 치중하는 느낌을 받았다.  

해군참모총장 출신으로서의 구속은 억울하고 창피하였지만 검찰도 공직자인 만큼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고 바르게 조사가 이뤄지면 진실이 밝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오직, 그 것만 믿었다.  

하지만 검찰은 정권차원에서의 방산비리 프레임을 씌웠으며 이에 따라 개인의 인권말살은 물론 군을 비리집단으로 매도해 군의 명예와 사기를 짓밟아 '군과 국민'을 두 쪽으로 나눠 놓았다. 

죄의 유무를 떠나 이미 잡아들인 총장을 구속해야 정치적으로 기획된 목표가 달성된다는 환경, 분위기, 제도 등이 엿보였다. 

앞으로는 이 같은 프레임을 탈피해야만 국민 개개인의 인권이 보장된다고 생각한다.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이 터무니없다는 여론에 대해 
=미국은 한미동맹 관계에서 대한민국 안보에서 많이 기여하고 헌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주한미군의 방위비 중 절반을 분담하고 상황이다. 

그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비해 간접적으로 무기구매 예산의 상당부분도 미국에 지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는 꼼꼼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분명한 사실은 미국이 세계의 경찰국가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많은 방위비의 분담을 요구한다면 그 의미는 퇴색해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