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앙아메리카 국가 '벨리즈', 낮은 세금과 관세로 투자자들 몰려
등록일 : 2019-11-14 15:31 | 최종 승인 : 2019-11-14 15:31
김성한
벨리즈는 멕시코와 과테말라 사이에 위치해 있다(출처=셔터스톡)

[내외경제=김성한 ] 인구 37만 5,000명이 살고 있는 중앙아메리카의 벨리즈에 관광 붐이 일고 있다. 이례적일 정도로 재산세가 낮기 때문에 외부인들이 토지를 구입하는 사례가 많다.

벨리즈에서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

2018년 초, 벨리즈에 정착한 크리스 메이너드는 플래센시아 반도 근처의 해변에서 여자 친구 브랜디와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구했다. 이 주택은 풀장과 손님이 지낸 수 있는 코티지도 갖추고 있었다. 이후 메이너드는 벨리즈로 들어오는 외부인의 수가 늘어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들은 벨리즈를 잊고 살았던 기회로 여기고 있었다.

늘어나는 외부인에는 괜찮은 가격의 주택을 찾는 은퇴자들과 미개척 시장화 호텔 체인을 개발하려는 기업가들도 포함됐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블랙어도어 카예(Blackadore Caye)라는 명칭의 인근 무인도에 친환경 리조트 건설 프로젝트로 진행 중에 있다.

메이나드는 플래센시아 반도 인근에 풀장이 달린 주택을 구입했다(=셔터스톡)

벨리즈에서 일고 있는 부동산 개발

메리어트의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에 속한 알라이아(Alaia)라는 6층 규모의 리조트도 샌 페드로 시 인근 해변에서 건설되고 있다. 2020년 완공 예정인 알라이아에는 21만 5,000~130만 달러(2억 5,157만~15억 2,113만 원) 가치의 콘도 및 빌라 79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그 중 41가구는 2019년 10월에 이미 판매가 완료됐다. 이 리조트의 편의 시설에는 비치 클럽과 다이빙 센터, 수영장이 포함돼 있으며 두 건물은 55피트 상공에서 서로 연결돼 있다.

지미 버핏의 마가리타빌 체인도 도산돼 버려진 리조트를 새로 개조하고 있다. 캐나다 개발자는 이곳을 24개의 호텔 객실이 들어서 있고 레스토랑 5개와 나이트클럽이 있는 '리조트 빌리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인구 37만 5,000명이 살고 있는 중앙아메리카의 벨리즈에서 관광 붐이 일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배리어 리프가 존재하며 용감한 하이커들이 한번쯤 탐험할 만한 열대 우림이 있고 마야인들의 폐허와 버려진 해안에서 캠프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곳이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플래센시아 반도에 위치한 리조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로버트 반 에르데 컨설턴트는 벨리즈가 여전히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벨리즈는 멕시코와 과테말라 남동부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휴스턴과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같은 여러 도시에서 직항편도 존재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다. 벨리즈에서는 부패와 빈곤도 존재하지만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사회 및 정치적 문제에 얽매어 있지는 않다. 벨리즈 화폐는 미국 달러에 연동돼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투자자들은 벨리즈의 법률 시스템에 친숙하다.

이곳에는 이례적일 정도로 낮은 재산세를 지불하기 때문에 외부인들이 토지를 구입하는 사례가 많다. 그리고 자동차와 보트 등 해외에서 수입해 들어오는 소유물에 세금이 거의 붙지 않기 때문에 외국 은퇴자들이 벨리즈로 몰려들고 있다. 또한, 중앙아메리카 국가들 중에서는 드물게 영어를 제1 국어로 사용하고 있다.

3년 전 샌프란세스코를 떠나 벨리즈에 정착한 마이클 필즈는 미국의 바이어들이 벨리즈에서 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거나 사업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벨리즈에서의 관광업이 성장하기 시작했으며 2018년에만 50만 명이 다녀갔다.

 

 

벨리즈의 세수 통계

OECD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벨리즈의 총 세수는 10억 5,454만달러(1조 2,247억 원)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 수입과 소득, 양도 소득에 대한 세금으로 2억 6,571만 달러(3,109억 727만 원)를 벌어들였다. 재산세는 3,131만 6,000달러(366억 4,598만 원), 재화 및 서비스 세금은 6억 7,751만 달러(7,927억 5,445만 원)를 기록했다.

해안 리조트 및 호텔 건설을 통해 관광업이 벨리즈의 경제 성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은 호재다. 한편, 벨리즈 정부는 관광객들로 인한 오염으로 인해 해변 주위의 자연 환경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