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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N시사경제] 86회 세계 최초 눈꽃송이 수묵화 '남재 임기옥 화백'
2018-01-18 02:32:28
김남우 기자

▲세계 최초로 눈꽃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데 성공한 남재 임기옥 화백이 내외경제TV를 찾아 NBN시사경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사진제공=임기옥 화백)

[서울=내외경제TV] 김남우 기자 = 세계 최초로 눈꽃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데 성공한 남재 임기옥 화백이 내외경제TV를 찾아 NBN시사경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Q. 언제부터 그림을 시작했는지?

서당을 다니며 붓을 쓸 일이 많았다.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게 됐다. 눈꽃송이를 본격적으로 그린 것은 1990년 한중 교류전에 참석했을 때부터다. 당시 백두산에 올라갔는데 6월에 눈이 내리는 것을 봤고, 9월에 눈이 내리는 것을 봤다. 내가 갈 때마다 눈이 내려서, 눈을 소재로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설화 수묵화. (사진제공=임기옥 화백)

Q. 설화 수묵화란?

설화는 눈꽃송이다. 설화는 우주의 그림이다. 눈이 올 때는 모든 세상의 먼지를 안고 내려와 정화를 해준다. 그리고 모든 세상을 하얗게 덮어 청명해지고, 눈이 많이 내리면 그해 풍년이 든다. 물은 생명의 존재다. '상선약수'라는 말처럼 물처럼 사는 것이 좋다.

Q. 어떤 기법인지?

물과 먹을 활용하는 것이 수묵화다. 눈꽃송이의 비법은 유화의 마블링 기법과 동양의 발묵 기법을 융합한다. 삼투압과 번짐 현상을 통해 만들어진다. 의도를 어느 정도 반영할 수는 있지만, 똑같은 작품을 다시 만들 수는 없다. 단 하나도 같은 작품이 없고 모두 다르다. 때문에 '도전 한국인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Q. 최근의 활동은?

평창 동계올림픽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넥타이, 손수건, 스카프에 눈꽃송이를 넣어 기념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눈꽃송이와 평창 동계올림픽을 결합한 기념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명인전을 광화문에서 했던 적이 있는데 세계 97개 국 대사들이 방문했었다. 당시 관계자가 세계 기자 230명에게 줄 수 있는 기념품 제작을 요구했다.

Q. 그림 외 다른 취미가 있는지?

5살 한학을 시작했을 때부터 붓글씨를 쓴다. 서예는 기본이다. 그림을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제도 잘 써야 하기 때문이다.

Q. 글씨 중에도 대표적인 작품이 있는지?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청와대에서 썼던 글자가 있다. '즐거울 낙'자를 상모를 돌리는 사람의 모양으로 상형화해 썼다.

▲복 이야기. (사진제공=임기옥 화백)

Q. '복 이야기'라는 책은?

하늘의 복, '천복'이 가장 좋은 복이라고 생각한다. 홍콩에 갔을 때 절을 방문했는데 전부 복을 비는 사람들이었다. 교회를 가도 복을 달라는 기도를 들을 수 있었다. 어딜 가도 모든 사람이 복을 빈다. 복이라는 게 취업복, 잉태복 등 다양하다. 그래서 100가지 정도의 복을 골라 글을 썼다. 각각의 복에 해당하는 글자를 쓰고 그 글자에 대한 설명을 넣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도 했다. 성직자나 교수들이 많이 보는 책으로 완판 되기도 했다.

Q. 천복이 왜 최고라고 생각하는지?

천상의 목소리, 하늘로 갔다는 표현이 있듯이 하늘과 우주는 좋은 기운, 좋은 곳을 뜻한다. 그래서 하늘이 주는 복이 최고의 복이라고 할 수 있다.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복 이야기를 쓸 때 108가지 작품을 실으려고 했다. 그리고 그중에서 8가지는 독자를 위해 비워놓았다. 독자분들이 이 점을 많이 좋아하더라. 그래서 작자로서 기뻤다.

Q. 작품관이나 인생관이 있다면?

생무일일환, 사유만세명. 살아서는 하루도 기쁜 날이 없지만, 죽어서는 만세에 이름이 남으리. 이 말을 좋아한다. 눈꽃송이 수묵화가 세계에서 하나뿐이듯, 나라는 화가가 세상에 있었다는 것을 후세에서 알아줬으면 좋겠다. 나중에는 눈꽃송이 미술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kimtree@nb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