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네수엘라 난민 위기, 2020년 악화될 전망
등록일 : 2019-11-13 11:48 | 최종 승인 : 2019-11-13 11:48
김성한
베네수엘라 난민 위기는 미국에서 발생한 역대 최고 난민 위기다(사진=123RF)

[내외경제=김성한 ] 베네수엘라 난민 위기가 내년에는 더욱 악화될 것이며 올해보다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UN 대변인은 밝혔다.

UN 난민 및 이민위원회의 에두아르도 스타인 특별 대변인은 베네수엘라 이민자 및 난민의 수가 450만~65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인접 국가들은 이로 인한 문제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네수엘라 난민 위기

'볼리비아 디아스포라'라고도 알려진 베네수엘라 난민 위기는 미국에서 발생한 역대 최고 난민 위기다. 이는 우고 차베스와 니콜라스 마두로 집권 당시 일어난 볼리비아 혁명으로 인해 수백만 명의 베네수엘라인들이 이주를 시작한 것을 지칭한다.

차베스 전 대통령이 1999년 정권을 잡고 21세기형 사회주의를 선언한 후 경제 위기가 시작됐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엄청난 석유 매장량을 빈곤 계층의 사회 복지 프로그램으로 돌리겠다고 선언했다. 차베스 전 대통령이 사망한 후 정원을 이어받은 마두로는 경제 상황이 악화 일로를 겪고 있음에도 전임자와 같은 정책을 고수했다.

행운의 반전

베네수엘라는 민간 기업 국영화와 사유 재산 몰수를 통해 사적인 재산을 없애는 것을 취지로 하는 법 체계를 세웠다. 그 결과, 공공 부문의 고용은 증가했지만 실업률이 증가하고 형편없는 수준의 비공식적인 일자리만 생겨냈다. 더 나아가, 재화와 식량이 부족해지고 대다수 국영 기업이 도산했다. 주택 부족 현상이 높아지고 사립 병원에서는 의료 장비와 필수품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이 같은 경제 위기는 베네수엘라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위기로 이어졌다. 베네수엘라인들은 이주 이유를 묻는 질문에 경제 및 사회적 상황이 악화되고 서비스와 재화가 부족하고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라고 답했다.

난민과 이민자 대다수는 붕괴하고 있는 자국을 떠난 사람들이다(사진=123RF)

최근 브뤼셀에서 이틀 동안 열렸던 컨퍼런스에서 스타인 특별 대변인은 베네수엘라 위기는 이미 엄청난 규모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수많은 난민과 이민자들이 붕괴하고 있는 자국을 빠른 속도로 이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서는 외국인 혐오증이 팽배해지고 있다. 스타인 특별 대변인은 외국인 혐오증을 다른 나라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심지어 입국 요건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타깝게도, 난민 위기로 인해 이민자들은 착취와 성폭력의 희생자가 되는 '지하 세계'로 들어서고 있다. 한편, 라틴아메리카와 EU, UN 국가, 기타 보조 기구들의 대표들은 베네수엘라 난민 및 이민 위기에 대한 세계 연대 컨퍼런스 참여했다. 이 회의의 목적은 일부 국가들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는 것이다.

컨퍼런스 후원자들은 난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될 기금 마련에 동참했다. 베네수엘라 난민 문제의 최전방에 있는 국가로는 ▲브라질 이민자 21만 2,000명 ▲에콰도르 33만 명 ▲ 칠레 37만 1,000명 ▲페루 86만 명 ▲콜럼비아 140만 명이 있다.

콜럼비아의 카를로스 옴므 트루힐로 외무부 장관은 자국 내 유입된 엄청난 수의 베네수엘라인들로 인해 의료 및 교육 서비스, 아동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난민 수치로만 보면 시리아 위기 다음으로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베네수엘라에서 정치 및 사회 경제, 인권 위기가 악화되면서 다른 나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국가들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컨퍼런스 참가자들은 이번 위기에 대처할 방법으로써 UN 난민 위원회의 역할을 다시 한번 인정했다.

 

 

증가하는 난민 인구

베네수엘라 난민 인구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난민 대열에 동참한 65세 이상 인구는 209만 7,993명으로, 2016년 198만 2,873명, 2017년 204만 777명에 이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은행과 UNHCR에 따르면, 난민을 가장 많이 받아들인 국가로 독일과 수단, 우간다, 파키스탄, 터키 등이 있다.

베네수엘라 난민 위기는 누군가에게 닥친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는 대피소로 갈 수 있는 안전한 경로를 제공하고 난민이 정착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야 한다. 세계 리더들도 생명의 소중함을 이해하고 어느 누구도 국경을 넘다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