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만 3분기 GDP, 정부 지출에 힘입어 증가세
등록일 : 2019-11-12 14:02 | 최종 승인 : 2019-11-12 14:43
이성재
대만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분기 2.40%에서 2.91% 증가했다(사진=123RF)

[내외경제=이성재] 대만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분기 2.40%에서 2.91% 증가했다. 주요 동인은 정부의 지출 증가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의 GDP 성장 및 정부 지출

경제 금융 플랫폼 ING 싱크에 따르면, 대만의 올 3분기 GDP 성장은 현지 정부의 지출 증가가 주요 동인으로 작용했다. 즉 공공 부문이 상품 구입을 비롯한 국방 및 사회 보호, 교육, 의료 등 서비스 제공에 광범위하게 돈을 쓴 것이다. 정부 지출의 주된 원천은 세금 징수와 정부 차입이다.

기업들의 생산 라인 복귀

ING는 또한 대만의 이같은 지출에는 '특혜 투자에 대한 보조금'이 포함돼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 본토에서 다시 대만으로 생산라인을 옮긴 기업들에 대한 것으로, 대표적으로 대만 내 가장 큰 제지 업체 중 하나인 롱 첸 페이퍼가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롱 첸 페이퍼는 중국 본토에서 무역 전쟁의 영향을 받은 대만 기업 중 하나다. 이에 중국 정부로부터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폐지 수입에 대한 규제를 직격타로 맞았는데, 이는 대부분의 작업을 중국 본토에서 대만으로 이전하는데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대만의 올 3분기 GDP 성장은 현지 정부의 지출 증가가 주요 동인으로 작용했다(사진=123RF)

또한 정부는 대만의 올해 투자액이 8,000억 대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명목 GDP상의 약 4%에 달하는 규모다. GDP는 현재의 시장 가격으로 평가되며, 여기에는 디플레이션이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시장 가격의 모든 변화가 다 포함된다.

다만 현재는 투자액 중 일부만 공식 등록된 상태로, 나머지 가운데는 건설한 예정에 있는 공장 등 현재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투자금도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 ING의 경제학자 아이리스 팡은, 투자자들의 적절한 물 공급 및 전기 확보가 어려운 편이라며, 이는 대만에 대한 투자가 빨리 실현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순수출 강세, 다만 일시적 전망

대만의 전체 무역량을 가늠하는 척도인 순수출도 양호한 편이다. 올해 3분기 수입과 수출은 전년대비 각각 2.17%, 4.23% 증가한 것으로, 이는 2분기의 3.68%, 4.13%보다 더 나은 수치다. 

다만 전문가들은 순수출의 경우 크게 증가하긴 했어도 일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한 요인은 현지 스마트폰 판매량이 초기 주문 이후 예상치보다 더 낮은 수준을 보였기 때문으로, 애플의 부품에 많이 의존하는 국가인 점을 고려할때 이는 수출과 생산 모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로서 4/4분기에는 순수출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 역시 중요한 경제 지표의 하나로, 국가 소비 지출의 척도다. 국민들이 구매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의미하는데, 동시에 가장 큰 GDP 구성 요소가 된다. 

또한 소비는 식품을 비롯한 의류 및 에너지, 주택, 운송, 보건, 문화, 교육, 통신, 오락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올해 3분기 소비의 경우 1.48%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은 지난해 기저효과가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저효과란 경제 지표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상대적인 수치에 따라 그 결과에 큰 차이가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에 경제학자들은 대만 현지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이 정체되면 소비는 향후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스마트폰 생산과 무역 활동도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반 정부 지출

일반 정부 지출은 한 나라의 정부 규모를 나타내는 것으로, 정부의 공공 재화와 서비스 제공 방법을 의미한다. 

경제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1인당 1000달러 기준의 GDP 비율로 일반 정부 지출이 가장 큰 국가는 프랑스(56.8%)다. 이어 핀란드(56.6%), 덴마크(54.5%), 벨기에(53.7%), 그리스(56.5%Greas) 등이 50%대를 유지했다.

같은 해 대만의 경우 GDP는 5,256억 달러였으며, 2016년에는 5,313억 6,000만 달러, 2017년 5,749억 달러, 2018년 5,893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팡 박사는 올 4분기 대만 GDP 성장률 전망치는 2018년의 저조한 기저효과로 인해 2.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경제가 현재는 수출에서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현재도 계속되는 미-중 무역전쟁과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둔화로 GDP 성장은 둔화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