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미국 대선에서 경제가 결정적인 요소가 아닌 이유
등록일 : 2019-11-04 10:56 | 최종 승인 : 2019-11-04 10:56
김성한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대선 캠페인의 초기 단계에서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사진=셔터스톡)

[내외경제=김성한 ] 뉴욕타임스는 2020년 미국 대선에서 경제가 결정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점에서 미국인이 국가 경제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선거 운동 초기 단계인 현재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화당은 낮은 실업률과 점점 높아지고 있는 임금이 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믿는다. 민주당은 높은 수준의 소득 불평등과 경기 침체 가능성 때문에 유권자들이 트럼프에 표를 주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공화당은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으나 민주당은 이에 회의적이며, 트럼프가 강력한 경제라는 부분에서 신뢰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의 설문 조사

설문 조사 업체 서베이몽키가 뉴욕타임스에 밝힌 바에 따르면, 공화당원의 71%가 2020년 미국 비즈니스 수준이 아주 혹은 어느 정도 좋아질 것으로 낙관적인 의견을 밝혔지만, 민주당원 중에 그렇게 답한 사람은 15%뿐이었다. 또 이런 설문 조사 결과는 2년 전부터 달라지지 않고 있다. 즉,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발발하기 전부터 말이다.

전통적으로 경제 상황은 대통령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가장 신뢰도 높은 척도였다. 현재의 경제 상황이 선거 당일까지 이어진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역사적 패턴이 유지될지 여부 또한 많은 이가 궁금해하는 내용이다.

컨베이어 벨트 제조업체에서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프랭클린 풀러튼과 포장제조업체의 자재 관리자인 데이비드 쿠글러는 거의 비슷한 연령대다. 두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이며 뉴욕타임스의 설문 조사에 답했다. 답변 결과는 서로 달랐는데, 그 이유는 두 사람의 정치적, 경제적 관점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다.

민주당원인 풀러튼은 2018년부터 사업이 둔화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수입하는 부품에 부과되는 관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해야 했다고 말했다. 아직 경기 침체의 징후는 보지 못했지만, 풀러튼은 경제에 대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풀러튼은 "만약 주택을 개조하거나 그밖에 돈이 많이 드는 일을 해야 한다면 두 번 생각할 것이다. 지난해에는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겠지만 현재는 이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상황은 대통령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가장 신뢰도 높은 척도였다(사진=셔터스톡)

한편 쿠글러는 회사도 관세 영향을 받았지만 사업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서 지역 경제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쿠글러는 "때로는 힘든 일이 있을지라도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 중국이 우리에게 하는 일은 명백한 범죄라고 생각한다. 경제는 가장 중요한 문제다. 만약 경제 상황이 나빠졌다면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경제가 나빠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덧붙였다.

풀러튼은 여러 지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려고 노력했지만, 자신의 정치적 견해가 그 해석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한 인간일 뿐이며 늘 양쪽 측면을 모두 보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신뢰도는 당파에 따라 나뉜다

미시간대학의 소비자 심리 조사에 따르면, 비즈니스 신뢰에 대해 의견이 나뉘는 것은 최근 현상이다. 1980년대만 해도 양당이 경제 상태에 동의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새천년이 시작됨에 따라 두 정당은 그들이 지지하는 정당이 권력을 행사할 때만 경제에 대해 더 유리하게 해석했다.

서베이몽키의 리서치 과학자 로라 론스키는 모든 것이 당파주의적인 시각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당파는 교육, 소득, 직업 등 사람들의 재정 상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 침체는 사람들이 지지하는 정당에 관계없이 소비자의 신뢰를 악화하지만 현재의 경제는 충분한 해석의 여지를 남겨둔다. 공화당은 낮은 실업률과 급증하는 주식 시장을 강조할 수 있고, 민주당은 제조업 약화와 고용 둔화를 강조할 수 있다.

 

 

미국 경제 지표

미국 인구 조사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무역 적자는 2019년 8월 731억 달러(약 85조 518억 원)에서 2019년 9월 704억 달러(약 81조 9,104억 원)로 감소했다.

2019년 9월에 수출된 상품의 가치는 1,359억 달러(약 1,581조 1,965억 원)로, 전월 수출 상품보다 22억 달러(약 2조 5,597억 원)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수입된 상품의 가치는 2.063억 달러(약 240조 1,332억 원)로 전월 수입 상품보다 49억 달러(약 57조 360억 원) 적다.

2020년 미국 대선까지도 미국 경제가 강세를 유지한다면 미국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번째 임기를 줄 가능성이 커진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임기를 끝으로 백악관을 떠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