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초기증상 알아보기 / 사진제공=픽사베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소중한 추억을 삼키는, 잔인한 망각의 병 '치매'. 치매는 뇌가 후천적으로 손상 또는 파괴돼 지능, 학습, 언어 등의 인지기능은 물론, 고등 정신기능이 떨어지는 복합적인 증상을 뜻한다. 

치매는 주로 노년기에 많이 생기는 신경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60세 이전의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젊은 치매'(초로기 치매)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젊은 치매로는 유전성이 강한 알츠하이머 치매,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콜성 치매 등이 있다. 

치매 초기증상은 30~40대의 경우, 자칫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치매 초기증상에는 먼저, 가장 기억장애다. 흔히 '건망증'이라고하며 사소하게 넘길 수도 있다. 초기에는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최근 대화 내용, 사건 등을 기억하지 못하고, 사물의 크기나 거리감 등에 혼란이 오며 증상이 심화되면 언어 능력도 저하된다. 

또한, 엉뚱한 곳에 물건을 두거나 익숙한 길에서 길을 잃거나 운전이 힘든 공간지각장애가 발생한다. 평소에 사용방법을 알고 있던 물건의 사용방법을 잃어버리고 옷 입기가 어려워지거나 계산을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증상이 두드러진다.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일이 증가하며 평소 없던 도벽이 생기거나 물건이나 사람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누군가에게 부당한 대우를 당했을 때 평소 내성적이었던 것과 거리가 먼 사람이었는데, 적절한 대응 및 조치를 못하게 된 것도 치매 초기증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받아들이는 능력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치매를 치료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가 위에 나열한 증상이 나타날 때다. 치매는 일정 수준의 증상이 진행되고 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초기에 집중적으로 치료를 해야 발병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현대 의학 기술에서는 치매를 현재까지 '완치'할 수 없지만, 약물 치료제 개발로 약물로 어느정도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상황이며, 향후 10년 이내에 치매를 치료하는 치료제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치매는 환자 혼자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닌,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절실히 필요하다.  

만약, 위에서 언급된 치매 초기 증상 가운데 해당하는 것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을 것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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