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해산물 덕후' 위한 가을 제철 해산물 소개
등록일 : 2019-10-15 16:23 | 최종 승인 : 2019-10-15 16:23
전지선
가을에 제철을 맞은 해산물을 알아보자. (사진제공=픽사베이)

[내외경제=전지선] 음식이 쉽게 상하는 여름, 오염된 해산물 섭취로 인해 '비브리오 패혈증'이 두려웠던 당신이라면 가을이 오는 것이 반가울 것이다. 

가을은 곡식을 수확하는 풍족한 계절인만큼 제철 해산물도 많다. 모든 음식이 그렇겠지만, 평소 가격대가 있던 해물류는 제철에 저렴하고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 

가장 먼저 소개할 것은 '굴'이다. 굴은 조개류로, 바위에 부착생활을 한다. 한자어로는 모려(牡蠣)·석화(石花)라고도 표기한다. 굴의 제철 시기는 9월부터 12월 까지다. 

굴을 전문적으로 요리하는 식당은 굴의 제철시기에만 맞춰 영업하는 식당이 있을 만큼, 제철을 맞은 굴은 맛이 뛰어나다.  

굴은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데 쓰이는 아미노산과 아연. 찰분, 칼슘 등 영양소가 풍부해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기도 한다. 

굴은 5월~8월에 독성을 가지는 산란기이기 때문에 비브리오균, 살모넬라, 대장균 등이 많아 생으로 먹을 시 탈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제철에 먹는 것이 좋겠다. 

소금구이로 많이 알려진 보리새우과 갑각류 대하는 9월부터 12월이 제철이다. 몸길이는 약 20cm 내외이며 몸에는 진한 점 무늬가 흩어져있다. 

크기가 커 살이 많고 맛도 좋은 고급새우이며 단백질과 무기질 함량이 높다. 요리법으로는 소급구이가 가장 유명하지만, 튀김과 버터구이로 요리해 껍질째 먹기도 한다. 
 

가을에 제철을 맞은 해산물인 '굴' (사진제공=픽사베이)

대하는 식이섬유, 철분, 비타민A, 비타민C, 단백질 등 영양소가 많으며 특히, 키토산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나 피부미용 효과에 탁월하다. 

서해안 지역에서는 대하 철에 맞춰 9월부터 11월 초까지 대하 축제가 열리며 남해에서도 대하가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등푸른 생선인 고등어도 대하와 철이 같다. 고등어는 꽁치나 정어리 등과 같은 회유어(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어류)로 바다의 위층에 살기 때문에 심해어보다 육질이 연하고 부패하기 쉽다. 

고등어는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이나 중국 연해에 많이 분포돼 있다. 고등어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혈액을 맑게 해준다. 

고등어는 회로 먹다가 탈이나는 경우가 많은데, 고등어 내장에 효소류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바다에서 잡아올리는 즉시 부패가 시작된다. 

가을 고등어는 지질이 20%가 돼 맛이 제일 좋으며 고도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   

다음달인 11월부터 가리비의 제철이 시작된다. 가리비 철은 12월 까지로, 비교적 철이 짧은 편이다. 

가리비는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갖은 채소와 함께 먹으면 서로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줄 수 있어 금상천화다.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이 낮고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가리비는 회로 먹어도 좋지만 국물 요리에 사용하면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볼 수 있으며 구이로도 많이 먹는다. 

가리비는 '헤엄치는 조개'로도 알려져 있는데, 위협을 받았을 때 두 개의 패각을 강하게 여닫으면서 분출되는 물의 반작용을 이용해 수중으로 몸을 띄워 움직인다. 패각을 여닫는 기능을 하는 근육을 패주라고 하는데, 가리비의 패주는 타 조개류에 비해 근육이 발달돼 있어 휼륭한 식재료로 꼽힌다. 

가리비는 1979년부터 기업적인 종묘생산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양식이 시작됐으며, 최근 남해안 굴 양식장에서 해만가리비나 비단가리비가 성공적으로 양식됐다. 

위에서 소개한 해산물 이외에도 가을에는 광어(9월~12월), 게(9월~10월) 등 각종 해산물이 제철을 맞는다. 

여름날 해산물이 그리웠던 당신이라면, 선선한 가을 제철 해산물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