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GM 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 이제 시작일 뿐이다
등록일 : 2019-10-15 11:07 | 최종 승인 : 2019-10-15 11:08
김성한
지난달 16일 전미자동차노동조합 노조원 5만 명이 파업에 돌입했다(사진=123RF)

[내외경제=김성한 ]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노동자 파업이 4주째 접어들었다. GM이 역대 최장기 파업을 지속하면서 공급업체부터 트럭회사, 식당까지 여러 기업이 그 여파를 느끼기 시작했다.

GM 파업, 미드웨스트 산업 전반에 영향

피닉스 트랜싯 앤 로지스틱스의 와엘 틀라이브는 "다음번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우리도 그저 앉아서 뉴스를 볼 뿐이다"라고 말했다. 틀라이브는 운전자 80명을 포함해 직원 대부분을 해고했으며 폐업을 막기 위해 개인적인 자금을 사용해야 했다.

GM 공장을 오가며 계기판과 엔진 부품, 조명 등을 운송하던 피닉스 트랜싯의 트레일러 30대는 주차장에서 하릴없이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틀라이브는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했지만, 결국 다른 회사의 화물을 운송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틀라이브는 회사가 도산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GM 파업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지역은 GM 공장과 공급업체가 밀집해 있는 미드웨스트 산업 지대다. 이 지역의 제조부문은 자동차 판매 하락과 세계 경제 약화, 미중 무역 분쟁 등과 같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게다가, 미드웨스트 지역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을 결정 짓는 데 중요한 정치적 지역이기 때문에 이 지역의 경제 변동은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2007년 GM 직원들이 파업한 이후, 2019년 9월 16일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 회원 5만 명이 일을 중단했다. 노조에서는 일자리를 보장하고 최근 문을 닫은 미국 내 공장 재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러한 요구는 GM의 입장과 충돌했다. GM에서는 임금과 의료비를 동결하고 탄력적인 직원 및 공장 운영을 원했다.

최근 몇 주간 교섭이 진행됐지만, 문제는 더욱 악화됐다. 파업의 여파는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도 미쳤다.

 

 

GM, 비용 손실 6억 달러

파업 이후 미국 내의 GM 공장 34곳이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했으며, 이로 인해 GM은 6억 달러(7,138억 2,000만 원)의 피해가 생겼다. 파업 노동자들은 매주 노조로부터 250달러(29만7,000원)의 보조금을 받고 있다. 자동차 산업 연구기관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의 패트릭 앤더슨 CEO는 "파업 후 3주 동안 4억 1,200만 달러(4,904억 4,480만 원)를 잃었으며, 피해는 매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시건주는 자동차 산업에 의존하는 지역으로 주 경제의 8%를 차지한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자동차 공장 폐쇄로 고용이 줄었지만, 미시건주에는 여전히 자동차 공장과 공급업체가 많이 남아있다.

파업 전 2019년 첫 8개월 동안 미시건주의 제조업 부문에서는 일자리 1,300개가 사라졌다. 하지만 동기간 미국 전역의 제조업에서는 4만 3,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파업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지역은 GM 공장과 공급업체가 밀집한 미드웨스트다(사진=123RF)

미시건주 플린트에서는 파업으로 최소 1,200만 명의 트럭 운전사와 생산직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여기에는 GM에 자동차 시트를 공급하는 리어코퍼레이션의 근로자 수백 명도 포함됐다.

파업의 영향은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노동자를 상대하는 현지 산업도 파괴하고 있다. 그중에는 리어 공장 인근에 위치한 루이기 레스토랑도 포함된다. 이 식당은 매일 350명 이상의 고객을 받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손님이 60명으로 줄었다.

GM 공급업체에서 얼마나 많은 근로자가 해고됐는지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자동차 공급업체 중 하나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자체적으로 공장 여러 곳을 폐쇄했다.

2018년 자동차 생산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국에서 자동차 279만 5,971대와 상업용 차량 851만 8,734대가 생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