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철도노조 3일간 파업 돌입…철도·화물·서울지하철 운행 차질
김현미 장관 "국민 불편 줄이기 위해 최선 다하라"
등록일 : 2019-10-11 18:12 | 최종 승인 : 2019-10-11 18:13
전지선
철도노조가 한시 파업에 돌입한 11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의왕ICD(내륙컨테이너기지) 제2터미널에 화물열차가 멈춰서 있다.

[내외경제=전지선]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총 3일간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역 이용객은 물론, 수출업계 화물 운송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철도노조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조합원 8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은 출정식에서 "경고 파업에도 11월 중순까지 국토교통부, 기재부 노정 협의와 철도 노사교섭을 통해 정당한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무기한 총파업과 대대적인 '철도 하나로 국민운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그때는 정부 세종청사가 아니라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에게 달려가 직접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5월 2019년 임금·단체교섭 시작 이후 4차례의 본교섭과 8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총인건비 정상화 ▲노동시간 단축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 2교대 근무 형태 도입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통합 ▲올해 안 KTX-SRT 고속철도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코레일 측은 "총인건비 정상화나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인력 충원은 사 측 차원에서 해결 가능한 사안이 아니며, 기재부와 국토부 등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선을 그엇다.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그 여파로 인해 철도는 물론, 서울 지하철 1·3·4호선까지 지연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11일 총파업에 돌입한 전국철도노조가 세종시 정부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국토부와 코레일은 파업 기간 광역전철은 평상시의 88.1%, 고속열차는 81.1%(KTX 72.4%·SRT 정상 운행) 수준으로 감축 운행할 방침이다.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60%, 화물열차는 36.8% 수준에서 운행한다. 

국토부는 코레일 직원과 먼저,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 KTX 등에 우선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유지할 계획이다.  

고속버스·시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도 최대한 활용하고, 화물열차는 수출입 물품,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기간 열차 운행이 중지되면 전액 환불해 드린다"며 "예매한 열차의 운행 여부를 꼭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코레일과 공동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1·3·4호선에서도 파업으로 운행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열차가 전체 운행 횟수의 33%를 차지하는 4호선의 경우 평소 운행 간격이 5.5분이지만 오후 4시 현재는 2분 정도 지연된 7.5분마다 한 대씩 오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코레일 열차가 운행되지 않으면서 1·3·4호선의 운행 간격이 벌어지고 있다. 나머지 2·5·6·7·8호선은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준법투쟁에도 정상 운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철도노조 파업이 시작된 11일 서울역 코레일(철도공사) 비상수송상황실을 방문, 현황을 보고받고 대책 실행을 지시하고 있다.

한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서울역을 방문해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차징 현황 등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김 장관은 "파업 기간 가장 취약해지기 쉬운 분야가 안전"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안전 관리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차량 등을 점검하고 기관사 등 대체 인력도 철저히 교육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파업 기간 열차 운행률 감소에 대비, 대체 교통수단 확대 등을 준비했지만 국민 불편을 더 줄이기 위해 추가로 가능한 방안이 없는지 다시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운행이 중지된 열차의 표를 예매한 승객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운행 정보 확인 및 예매 취소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홍보하고, 역 등 현장에서도 승객의 취소·환불 요청에 발 빠르게 대응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