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난 주말 '광화문 집회'로 여당과 야당 '신경전' 심화될 듯
서초동 집회와 정반대 성향 '광화문 집회
등록일 : 2019-10-04 11:25 | 최종 승인 : 2019-10-04 11:26
전지선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이 자유한국당 관계자와 범보수단체 등이 각각 개최한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내외경제=전지선] 지난 3일 개천절,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가 열렸다. 

자유한국당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 참석 인원은 300만명에 달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집회에 참석해 "사상 최악 빈부격차로 국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취업난으로 젊은이들이 공무원 시험 본다고 고시원에서 청춘이 시들고 있는데,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올바르게 가고 있다고 한다"며 "불의로 정의를 덮는 문재인은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해야 한다. 헌정 유린 죄목으로 파면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집회를 두고  "한국당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집회에만 골몰하며 공당이기를 스스로 포기했다"며 "태풍 피해로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정쟁에 몰두하며 자신들 지역구의 태풍 피해를 나 몰라라 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집회' 때와는 다른 반응이다. 이 집회에는 민주당 전현직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초동 집회를 두고  "국민은 검찰개혁 그 순간까지 지속적으로 더 많은 촛불을 들겠다고 경고했다. 정치권이 지체 말고 검찰개혁에 나설 것을 준엄하게 명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도 광화문 집회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수많은 국민들이 '더이상 못 참겠다', '이제 나도 나간다'며 황금 같은 휴일마저 포기하고 나온 정치사에서 보기 힘든 광경"이라며 "침묵하는 중도우파 시민들이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평범한 국민들을 더이상 분노로 밀어 넣지 말고 문 대통령은 민심에 응답하라"며 "검찰은 모든 게이트 비리의 정점이자 몸통인 조국 전 민정수석에 대해 눈치 보지 말고 본격적인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두고 서로 다른 방향의 집회가 짧은 간격으로 연달아 열린 것으로 볼 때, 여당과 야당 간의 팽팽한 기싸움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