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오 요시타카 SBI 회장, 본인 발언에 무책임해”

[내외경제TV=김선영 기자]일본 아베 내각이 지난달 4일 한국을 대상으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 3대 소재 수출 제한하며 지난 2일 각의를 열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국내에서는 반일감정이 지속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일본제품 및 식품 구매를 거부하면서 특히 유니클로 및 아사히 맥주 등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통업계가 아닌 금융권에서도 반일 감정이 격해지는 회사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바로 SBI저축은행이다. 실제로 일본 불매 운동 기업 리스트에 일본계 자본이 들어간 SBI저축은행이 포함돼 있다. 

또한 SBI저축은행은 일본 제품 리스트를 공유하는 웹사이트 '노노재팬'에도 포함돼있다.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 '혐한 발언'  

대표적인 일본 극우 경제인인 SBI 요시타카 기타오 회장은 "독도에 자위대를 보내야 한다"는 등 막말로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SBI측은 한국에서 높은 수입을 보이면서도 자국에서는 한국인과 한국을 조롱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기타오 회장은 지난 2012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일본 교과서에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극우적으로 기술한 것과 관련해 환영한다", "일본 정부가 역사를 제대로 분석하고, 옳다고 믿는 사실을 전달하는 게 뭐가 나쁘냐", "아사히 신문의 위안부 강제성을 보도는 중대한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이를 용납할 수 없다" 등의 극우성 글을 올렸다. 

이에 논란이 일자 기타오 회장은 관련 게시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그는 이듬해에도 "독도는 일본 영토", "한국이 경비대를 파견했듯, 자위대를 파견해 일본 영토를 지켜야 한다" "자위대가 군대이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당연한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일본 내 가장 대표적인 극우 사이트인 '서치나'가 SBI홀딩스 자회사가 운영하는 매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우리 국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기타오 회장을 비롯해 국내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SBI저축은행은 공식적인 사과가 없었다. 

대표적인 일본계 SBI저축은행 

SBI저축은행은 일본 금융그룹 SBI홀딩스가 지분 84.27%를 보유한 대표적인 일본계 저축은행이다.  

SBI홀딩스는 80여개 금융 자회사를 두고 있는 일본의 대형 금융사다. 우리나라에서는 SBI저축은행과 SBI인베스트먼트를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저축은행 업계 1위로 SBI저축은행이 지목되기도 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자산총액은 7조 5101억 원으로 2위인 OK저축은행(5조 3622억 원)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SBI저축은행은 1385억 원을 기록한다. OK저축은행1150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SBI저축은행이 국내 저축은행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등 큰 무리 없이 영업을 진행 할 수 있기 때문에 각종 논란을 뒤로하고 한국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SBI저축은행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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