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마라탕'. 그 묘한 중독성 덕분에 전국에 마라 열풍이 불고 있다. 

'마라'는 매운맛을 내는 중국 쓰촨 지방 향신료로, 한자 뜻 그대로(저릴 麻, 매울 辣) '혀가 저릴 정도로 맵고 얼얼한 맛'을 낸다. 그중에서도 중국 사천지방 대표요리인 마라탕은 얼얼한 매운맛과 강한 중독성으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상에서 '마덕'(마라덕후), '마세권'(마라탕 음식점과 역세권이 합쳐진 말), '마라위크'(마라 요리를 먹는 주간) 등의 신조어를 양성해내며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광주 맛집 '애상마라탕'은 마라탕, 마라향궈 전문점으로, 맛있는 마라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전남대 후문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중국 현지에서 20년간 요리를 전문으로 해온 주방장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레시피를 직접 개발, 조리해낸다. 덕분에 향이 상대적으로 덜 자극적이어서 깔끔해 마라 초보자도 부담없이 시도해볼 수 있다. 

마라탕은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에서 변형된 요리다. 마라탕집에서는 채소와 면류, 두부, 완자 등 여러 가지의 신선한 재료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재료의 종류와 양에 따라서 정해진다. 입맛에 따라 재료와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덕분에 가성비도 좋다. 

애상마라탕에서는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사람도 맛있게 마라탕을 즐길 수 있다. 매운맛을 4단계로 구분, 입맛에 맞게 맵기 정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 여기에 삼겹살, 양고기, 소고기 등의 고기 사리를 추가하면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마라탕과 비슷하지만 마라와 고기, 채소를 넣고 국물 없이 볶아낸 마라샹궈(麻辣香锅)도 인기다. 중국에서는 일명 '밥도둑'으로 불리는데다가 맥주와도 곁들이기 좋은 술안주로 꼽힌다. 

 



마라탕, 마라향궈 외에도 다양한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다. 그간 중국음식이라면 짜장면, 짬뽕만을 떠올렸다면 오산. 마라룽샤, 꿔바로우, 크림새우, 향라새우 등 다채로운 중국요리의 세계를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마라롱샤로 불리는 민물가재볶음은 생소한 이름이지만, 영화 '범죄도시'에 등장하며 젊은층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튀기거나 찐 민물가재에 사천고추를 넣어 센 불에 볶아낸 마라룽샤는 얼얼하게 화끈한 양념 맛과 가재의 감칠맛이 잘 어우러진다.  

마라요리를 먹고 입이 얼얼해졌을 때 바삭한 꿔바로우를 한 입 베어물고, 칭다오 맥주 한 잔을 곁들여 보자. 그 맛에 여름철 더위가 금세 잊힌다. 

마파두부덮밥, 계란토마토덮밥, 볶음밥 등 덮밥 요리와 마라소고기면, 소룡포, 만두 등의 메뉴도 있다.  

광주 북구 용봉동 전대후문에 위치한 이곳은 전대 학생들의 맛집으로 불린다. 매운맛을 새로운 경험이나 도전으로 여기고 즐기는 젊은층들 사이에서 마라탕집은 새로운 데이트코스가 됐다. 인스타그램에는 음식 사진과 함께 '광주 맛집' '전대맛집' '존맛' 'JMT'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얼큰한 마라탕의 매력에 빠진 이들의 리뷰가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마라탕 전문점 창업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도 늘었다. 샤브샤브보다 간편한데다가 가격도 저렴해 대중음식으로 제격인 마라탕은 소자본창업 아이템으로도 추천된다. 애상마라탕 역시 광주 북구 용봉동 본점에 이어 9월 중순 광주 동구 충장로 조대 근처에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광주시내에 위치한 이곳은 조선대와도 가까워 젊은층의 또 다른 맛집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라탕 전문점 창업에 관심있는 이들 또는 식사 예약은 광주 북구 용봉동에 위치한 '애상마라탕'으로 문의하면 된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며, 연중무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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