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뒷끝뉴스]CJ제일제당, 햇반 일본산 쌀겨 사용에 회사‧제품 이미지 하락 ‘이중고’
한일관계 악화 및 방사능 제품 우려에 소비자들 분노
2019-08-12 17:26:38
김선영

[내외경제=김선영 기자] [내외경제TV=김선영 기자] 일본 수출 규제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 제외로 한일관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일본 정부는 7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공포했다. 

이날 관보를 통해 일본 정부는 “수출무역관리령을 개정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주재한 지난 2일 각의(국무회의)에서 통과한 이 개정안은 오는 28일부터 시행된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먹고 있는 ‘햇반’을 제조 판매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CJ제일제당 햇반 미강 추출물 원료가 일본 후쿠시마 인근에서 취합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CJ제일지당은 일본산 미강을 사용한다는 점과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 인근에서 이를 취합한다는 사실에 업계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햇반 불매운동 예상 왜?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햇반제품에 일본산 미강(쌀겨)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일본산 미강 함량이 0.1% 미만으로 조사됐고 이에 햇반은 결국 일본 제품 불매 목록으로 거론됐다.  

미강 추출물은 현미 껍질인 쌀겨를 유착해 만든다. 밥의 맛과 향을 끌어올리고 상온 보관을 용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업계에 따르면 미강 추출물 생산 라인인 간토공장은 사이타마현 혼조시 고다마에 위치한다. 

이는 후쿠시마현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8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미강 추출물이 제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은 미강 추출물의 원산지를 묻는 소비자들의 문의에 “영업비밀”이라며 정확한 지역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소비자들의 믿음은 깨지고 비판 여론은 계속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다. 따라서 CJ제일제당의 이미지는 급속히 하락하고 있다.  

소비자들, 햇반 세일에 분노한 까닭 

이런 가운데 CJ제일제당의 HMR 플래그십 스토어인 CJ 더마켓이 가정 간편식을 특가에 구매할 수 있는 원더세일을 진행했다. 

지난달 CJ 더마켓은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리뉴얼 오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에 세일 품목에는 스팸, 비비고왕교자 등이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다. 

해당 세일 제품에는 햇반도 포함됐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에 대한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가정주부 A씨는 <본지> 취재진에게 “마트나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햇반이 세일하는것을 봤는데, 햇반 상품에 논란을 예상고서 CJ제일제당이 재고 소진에 집중한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트에서도 햇반 세일을 하던데, 값이 저렴하다고 해서 절대 사먹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의견을 볼 수 있다. 

말돌리기 바쁜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햇반에 첨가되는 미강 추출물은 간토공장이 아닌 와카야마현의 본사 공장에서 제조된 제품”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우려에 대해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확산된 반일감정과 일본산 쌀겨 방사능 공포까지 우려해야 한다. 

유통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제품과 더불어 기업 이미지를 오히려 악화시키고 있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맞물려 햇반 불매운동까지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 CJ제일제당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