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목동 빗물펌프장 참사' 현대건설·양천구청 등 7곳 압수수색…안전관리 책임 규명은?
양천구와 현대건설 측 입장 엇갈려
2019-08-07 10:30:33
김철수 기자

[내외경제=김철수 기자 기자] ▲사진=지난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 배수시설 공사 현장 수몰지에서 배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내외경제TV=김철수 기자] 서울 목동 빗물펌프장 수몰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시공사인 현대건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양천경찰서 전담수사팀은 지난 6일 오후 2시께 현대건설, 양천구청 치수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현대건설 공사 현장 제어센터, 제어시스템 제공업체, 감리단 사무실 등 7곳에 수사관 36명을 보내 작업일지 등 공사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당시 폭우가 예보된 상황에서도 터널 안 작업을 강행하는 등 현장 관계자들에게 일부 사고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을 정식으로 입건해 책임소재를 가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확보된 압수물에 대한 분석을 통해 사고원인 및 책임 소재를 철저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 배수시설의 수문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6만t 가량의 물이 쏟아졌고, 지하 40m 수로에서 작업중이던 협력업체 노동자 2명과 위험을 알리러 뒤따라 간 현대건설 직원 1명이 사망했다. 

이에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이번 참사의 안전 관리·감독 책임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수문 통제 권한을 두고 양천구와 현대건설 측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사고 당일인 지난달 31일 현대건설 관계자는 “양천구 담당관의 전화를 받고 수문 제어실로 이동했을 때 이미 수문이 개방됐다”며 “수문 개방에 대해 우리는 권한이 없다. 제어실 비밀번호도 몰랐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양천구청 측은 “현대건설에 수문 조작 권한이 없다는 말을 잘못 표현된 것 같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설물이 준공돼 매뉴얼이 모두 우리에게 넘어왔을 때 양천구에서 운영·관리하게 된다”며 “현재는 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양천구는 인수인계 사항이 없다”고 했다.

현재까지 시공사 관계자 2명, 감리단ㆍ협력업체 관계자 각 1명등 4명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