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日수출규제, 국내 벤처기업 78% '빨간불'…"전화위복 기회로 삼아야"
벤처기업협회, 335개 벤처기업 대상으로 설문조사
2019-08-05 18:30:39
김철수 기자

[내외경제=김철수 기자 기자] [내외경제TV=김철수 기자] 국내 벤처기업 10개 중 8개 이상이 일본의 수출규제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협회는 최근 국내 벤처기업 335개를 대상으로 일본의 수출규제에 관한 현장 체감도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 같은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일본정부는 지난달 초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필요한 핵심 소재 불산(불화수소), 감광액(포토레지스트), 폴리이미드 3개 품목에 대한 수출을 제한했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 기업 중 14곳이 이 같은 규제와 직접 관련돼 있다. 이들 기업은 해당 품목 규제가 지속될 경우 감내 가능한 최대 기간으로 6~8개월 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 중 일본의 수출규제가 자사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이라는 응답한 비율은 80~90%였으며,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4~14%에 그쳤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기업의 대응책으로는 '수입선 다변화'(32~3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신제품 개발'(24~25%),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확대'(21~24%), '긴축 재정'(4.2~4.8%)이 뒤를 이었으며, '없다'(8.5~9.5%)고 답변한 기업도 있었다.  

사회 분위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실패를 용인하는 연구개발 지원과 국내 수요처 확대가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벤처기업과 국내 글로벌 기업 간 협력도 활성화돼야 한다는 요청도 나왔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수년간 제조 분야 기술벤처 육성과 관심을 촉구해 온 바 아쉬움이 더욱 크다”며 “단기적으로는 위기임이 분명하지만 기술력 및 혁신 역량을 보유한 벤처기업을 육성, 핵심소재 국산화를 이뤄내는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