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조업 체감경기 급락…경기둔화·내수부진으로 1분기만에 반락
글로벌 교역 둔화 -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영향 분석
등록일 : 2019-07-15 22:30 | 최종 승인 : 2019-07-15 22:30
박시우

[내외경제=박시우] ▲사진제공/연합뉴스  

올 3분기 우리나라 제조업 체감경기가 직전 분기보다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전국 2천3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7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제조업 BSI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국내 제조업 BSI는 최근 3년간 100을 밑돌았다. 가장 높았던 때가 2018년 2분기 97이다. 당시는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역대 최고 실적을 잇따라 경신했던 시기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에 67로 직전분기 대비 8포인트 하락하며 2017년 1분기(68) 이후 8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다가 2분기엔 87로 20포인트 상승하며 반등했으나 다시 한분기 만에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교역 둔화세로 수출 감소가 7개월째 이어지는 등 경제·산업 전반의 성장모멘텀이 약해진 상황"이라며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등 하반기 하방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며 체감경기가 반락했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은 국내외 경기 둔화에 따른 매출 부진(54.3%)을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으며 임금 상승 등 비용부담의 증가(27.9%)를 우려하는 기업들도 많았다. 이런 가운데 이달 초부터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를 하고 있어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실제 체감경기는 더 악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경제·산업 전반의 성장역량 약화와 통제가 어려운 대외불확실성 고조로 인해 사업 운영을 보수적으로 펴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기업의 예측 가능성과 투자 의욕을 높일 수 있는 과감한 조치들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