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시평
[김광수] 중국의 주가 급락과 주가부양책
등록일 : 2015-07-06 04:48 | 최종 승인 : 2015-07-06 04:48
편집국

[내외경제=편집국 ] [내외경제TV] 7월 5일 유로그룹의 재정개혁안 수용 여부를 둘러싸고 실시된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반대가 61%로 찬성의 39%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그리스는 유로화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사실상 유로그룹과 치프라스 정권 간의 신뢰가 무너진 상태로 협상은 거의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유로그룹 입장에서는 그리스의 재정개혁 없이는 3차 구제금융을 해준다 한들 밑 빠진 독에 돈 붓기와 마찬가지이다.

유로그룹의 결단만이 남은 것으로 보이며, 그리스가 유로화를 이탈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일시적인 요동이 예상된다. 민주주의는 그리스 국민들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똑같이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그룹 국민들에게도 중요하다.


한편, 중국 상하이 주가가 계속 급락하면서 거품 붕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6월 중순에 5100p를 넘어 불과 1년만에 2.5배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주가거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6월 중순부터 급락하기 시작하여 불과 3주 만에 3683p까지 30% 가까이 급락했다. 이에 1주일 전인 6월 27일 중국인민은행은 주가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그러나 인민은행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계속 급락하자 중국정부가 또다시 주가 부양책을 발표했다. 주가 급락이 중국 실물경제 침체로 파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주가 거품이 꺼지는 중국


중국증권업협회는 7월 4일 1200억 위안(약 21.4조원) 규모의 주가부양책을 발표했다. 21개 증권사들이 1200억 위안 규모의 주가안정기금에 출자하기로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인민은행도 증권사들에게 자금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증권업협회는 7월 6일부터 곧바로 상장지수투자신탁(ETF)에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7월 5일 그리스 국민투표가 실시되는데, 그 결과에 따라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을 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중국 국무원은 주가 안정을 위해 당분간 신규 기업공개(IPO)를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전거래소에 신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28개 기업들이 7월 4일 밤 일제히 상장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도표1:원문참조>에서 중국 상하이 주가지수는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 6000p에 육박하면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금융위기를 계기로 2008년에 1780p까지 급락하면서 거품이 꺼졌다. 이후 4조위안 부양책 등에 힘입어 2009년에는 한때 3200p까지 반등을 보이기도 했으나 하락세가 지속되었다.


특히 시진핑정부가 출범하기 직전인 2012년 11월 말에 2000p 밑으로 떨어지자 주가 부양을 위해 신규 기업공개를 금지했었다. 이후 2014년 전반에는 주가 침체 속에서도 다시 기업공개를 허용하였다. 이는 경기부양을 위해서였다. 2014년부터 중국의 부동산 거품 붕괴 위험이 높아지고 지방정부가 채무 문제로 인해 투자도 위축되어 중국경제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중국정부는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투자촉진을 통해 경기부양을 하려고 했으며, 기업들이 투자자금 조달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업공개를 해금한 것이다.(중략)


중국정부의 실책


그러나 중국정부는 중국 주가가 거품이라고 볼 수 없다며 곧바로 주가부양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실책이었다고 할 수 있다. 주가가 조정을 받도록 그대로 놔둠으로써 개인투자자들의 비정상적인 초단타 거래가 진정될 수 있도록 유도했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정부가 주가부양 의지를 확인시켜 주자마자 3월부터 개인투자자들의 시세차익을 노리는 초단타 거래가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 상하이거래소의 거래액은 다시 하루 평균 8천억 위안을 넘어 폭증했다.


초단타 거래 폭증과 함께 상하이 주가지수도 단숨에 5100p를 돌파하였고 시가총액은 6조 달러를 넘었다. 선전거래소의 시가총액도 4조 달러를 넘은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시가총액은 10조 달러를 넘고 있다. 이는 미국 뉴욕증시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큰 것이다.


지난 5월의 거래대금 규모도 연환산치로 시가총액의 5.5배에 달하고 있다. 선전거래소는 6.7배로 이보다도 훨씬 더 높은 상태이다. 국제금융센터인 홍콩거래소의 경우는 0.74배에 불과하며, 한국 거래소는 1.4배 정도이다. 중국 개인투자자들의 시세차익을 노리는 초단타 거래가 얼마나 극심한지를 알 수 있다. 그런데 6월 15일 이후 주가가 30%가량 급락하면서 시가총액도 3조 달러 이상 날라가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주가부양책이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1200억 위안 규모의 ETF 매입은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의 5월 하루 평균 거래액 1.56조 위안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초단타 거래에너지를 흡수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인 것이다. 이 정도 시장개입으로 도저히 거품이 꺼지는 주가를 떠받치기는 불가능하다.

이로 볼 때 이번에 중국 정부가 발표한 주가부양책은 급락하는 주가를 떠받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극도로 불안해진 개인투자자들의 심리적 반전을 노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개인투자자들에게 중국 정부의 주가부양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보여주어 심리적 동요와 투매를 막으려는 의도라는 것이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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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김광수경제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