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정
서울시, 가뭄 극복 위해 물의 소중함 알린다
효율적인 물 사용 방법 알리는 시민 대상 특강 개최
등록일 : 2015-07-01 23:52 | 최종 승인 : 2015-07-01 23:52
김수찬 기자

▲ 서울시가 가뭄 극복을 위해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생활 속 물 절약 방법을 알리는 특강을 개최한다. (사진 제공=강화군청)

[서울=내외경제TV] 김수찬 기자 = 서울시는 2일 10시부터 120분 간 서울시청 후생동 4층 대강당에서 가뭄을 적극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생활 속 물 절약 방법을 알리는 특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먼저,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이 '소중한 에너지로서의 물' 을 주제로 강연하고, 이어서 물을 절약해 아낀 수도요금을 기부 받아 제3세계에 정수기 필터를 보내는 물 공유 사업을 진행하는 소셜벤처 워터팜 박찬웅 대표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효율적인 물 사용 방법에 대해서 교육을 진행한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1층에 위치한 원전하나줄이기 정보센터에서는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물 사용이 많은 여름동안 물절약운동본부와 함께 물 절약 제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절수형 변기와 소변기, 절수형 샤워기 등 다양한 절수 제품을 체험할 수 있으며, 절수 원리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또한 찾아가는 에너지 교육의 일환으로 특수 개조된 트럭에 세면기에서 사용한 물을 변기 물통으로 흘러 들어가게해 물을 재사용하는 장비 등을 활용하여 서울시내 90개 초등학교를 찾아가 물 절약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부터 자원과 에너지 절약의 일환으로 효율적인 물 사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정수기의 올바른 사용방법을 알리는 등 생활 속에서 낭비되는 물을 줄이는 '물도 에너지입니다'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수기는 먹는 물보다 버리는 물이 더 많아 대표적인 물 낭비 요인으로 지적 받고 있는데,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역삼투압 정수기의 물 회수율은 고작 30%로 한 컵의 물을 정수하기 위해 3~4컵의 물을 버리는 것으로 업계에 따르면 정수기의 가구당 보급률은 약 50% 수준에 이르고, 보급된 정수기 중 80%가 역삼투압 방식이다. 그냥 마셔도 되는 수돗물을 버려지게 만드는 정수기가 전국에 수백만 대 보급된 것이다.

서울시가 서울에너지설계사들과 함께 조사한 결과, 용량이 3리터(L)에 불과한 냉·온정수기가 900L짜리 대형 냉장고보다 전기 소비가 1.7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정수기는 전기분해방식(이온식)을 채택한 소수 제품을 제외하고, 필터로 수압을 이용해 정수를 하기 때문에 전기가 필요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원이 켜져 있어야 정수 기능이 작동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2013년 정수기 사용자 620명을 대상으로 사용 습관을 조사한 결과, 4%(25명)만이 미사용 시간대 전원을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시간 정수기를 켜놓던 사용자들에게 정수기가 전력을 다소비하며 정수기의 전원과 정수 기능은 무관하다는 사실을 알렸더니,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정수기 전원을 차단하겠다는 답변이 92.1%에 달했다. 매번 끄고 켜는 게 귀찮다면, 타이머 콘센트가 유용하다. 출근 시간에 맞춰 미리 켜고 퇴근 시간과 휴일에는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게 해놓으면, 정수기가 소비하는 전력의 절반 이상을 아낄 수 있다.

물 먹는 하마는 화장실에도 있다. 수세식 변기의 1회 물 소비량은 8~15ℓ(리터)로 하루에 다섯 번 정도 사용한다면 한 사람이 50ℓ이상을 소비하는 것이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불결한 위생환경과 식수로 인해 질병으로 사망하는 어린이 수가 하루에 1400명에 이른다. 국제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이 1.5~2ℓ로 보았을 때, 한 사람이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물의 양만큼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가 제공된다면 매일 25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

환경부는 지난 2012년부터 수도법 일부를 개정해 신축 건물에 절수형 변기를 설치하도록 했는데, 그 기준을 보면 양변기의 경우 1회 물 사용량을 최대 15ℓ에서 6ℓ로 줄이고 소변기는 최대 4ℓ에서 2ℓ로 강화했다. 그러나 기존 건물에 설치된 수세식 변기에 대한 조치 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화장실에서 버려지는 물을 줄이기 위해 변기 물통에 벽돌이나 페트병에 물을 채워 넣는 것뿐만 아니라 최근 아예 물 안 쓰는 소변기와 수세식 변기가 발명되었거나 이미 상용화된 제품도 있다. 더 나아가 인분과 소변의 연료화도 시도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7월 1일~9월 30일까지 원전하나줄이기 정보센터에서 개최)에서는 물 없는 소변기, 일반 양변기 대비 물 사용량 65%를 아낄 수 초 절수 양변기 같은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전기를 생산하려면 반드시 물이 필요하고, 물을 쓰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소비되기 때문에 물과 에너지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가뭄으로 많은 분들이 고통 받는 시기인 만큼 정수기, 변기 등으로 생활 속에서 무심코 낭비했던 물도 절약할 수 있도록 물 절약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capksc3@nbnnews.co.kr